[DA:인터뷰] 정영주 “‘황금정원’ 악역, 밥 먹으러 가서 등짝 맞아”

입력 2019-11-02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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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정영주 “‘황금정원’ 악역, 밥 먹으러 가서 등짝 맞아”

악역으로 MBC 드라마 ‘황금정원’에서 다시 한 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영주. 그동안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이번에도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드라마에서 긴장감을 조성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인물 신난숙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사로잡은 것.정영주는 종영 소감에 대해 묻자 “일단 시원해요. 대놓고 욕을 안 먹어도 되니까요(웃음). 끝나고도 욕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부암동 복수자들’ 때도 그랬어요. 욕먹는 것도 재밌었죠. 258살까지 살겠다고 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황금정원’은 신난숙이 자신의 딸 사비나(오지은 분)를 차로 치여 죽이는 엔딩을 맞이했다.

“원래는 그 결말이 아니었어요. 근데 벌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감옥에 가는 거죠. 자식을 차로 치는 게 버틸 수 있는 감정은 아니죠. 죄를 받고 가니까요. 그게 맞는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워낙 악독한 캐릭터를 연기하다보니, 이런 부분 때문에 힘든 점도 있었을 터. 드라마가 끝난 이후 “시원하다”라고 표현한 이유로 이런 까닭일 것이다.


“가끔 제가 난숙이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말이 안 되면 스스로 ‘재수없다’고 했어요. 김영옥 선배님한테 뺨을 맞는데, 제가 ‘아우 시원하다’라고 했죠. 마음이 괴로워서, 빠져나오는 방법을 찾으니 좋더라고요.”

정영주는 악역을 하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밥 먹으러 가서 등짝을 맞고, 반찬 하나 더 얻어먹었죠. ‘부암동’ 끝날 때는 죽일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어요. 악역을 해서 욕먹고 칭찬 받으면 성공이라고 하더라고요. 저한테 ‘밤에 잠이 와?’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황금정원’에서 그가 꼽는 신난숙의 베스트 악행은 어떤 장면이었을까. 정영주는 “6살 동주를 버스에 버린 신이, 제가 꼽는 (베스트 악행) 장면이에요. 어떻게 하면 애를 버릴까 싶었죠. 목구멍에 칼 들어오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가이 들기도 하고요. 먹고 사는 문제는 그렇게 될 수 있겠구나 하면 씁쓸하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정영주는 연극, 뮤지컬 무대에서는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지만 그가 드라마에 출연한 경력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아직까지 드라마에 대해 배워가는 중이다.

“처음에는 대사에 힘을 빼달라고 지적을 받았어요. 또 음향으로는 부담스럽게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요. 현실적인 톤을 해달라고 하셨어요. 너무 연극스럽다는 지적도 받았고요. 전 연기의 경계가 깨지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꾸준히 피드백을 주시니까, 좋더라고요.”

그렇게 지금 드라마에서 만날 수 있는 정영주를 만든 작품은 ‘부암동 복수자들’이라고 말했다.

“매번 인생캐릭터예요. 근데 저를 (대중들에게) 알려준 캐릭터는 ‘부암동 복수자들’이에요. 드라마는 묘한 게,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것에 대한 의무감이 생겨요.”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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