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 : 얘 어때?④] 이홍내 “‘유령을 잡아라’ 문근영 선배, 배울 점 많아”

입력 2019-11-3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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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이홍내

2. 출생: 1990년생

3. 키: 182cm

4. 소속사: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5. 필모그래피: [영화] 타짜 : 원 아이드 잭, 패키지, 신의 한수 : 귀수편, 도어락, 상류사회, 나를 기억해, 살인재능, 지옥화 [드라마] 유령을 잡아라, 트랩, 독고 리와인드, 구해줘, 전설의 셔틀, 툰드라쇼-청순한 가족, 무사 백동수 [뮤직비디오] 서태지X 방탄소년단‘컴백홈(Come Back Home)’

6. 취미 : 주짓수는 예전에 했는데 지금은 잘 안하고 있어요. 주로 피트니스 센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요. 친구들 만나서 커피 마시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요. 술은 잘 못해요.

7. 성격 : 낯가림이 심한데 친한 사람들과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 외모는 거칠게 생겼는데 제 안에는 귀여운 매력이 숨어있어요.


Q. 짧은 머리가 인상적이에요. 꽤 오랫동안 그 머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A. 2017년에 ‘서태지X 방탄소년단‘컴백홈(Come Back Home)’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모습을 좋게 보시고 짧은 머리를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속 있어서 기르질 못했어요. 주어진 촬영이 다 끝나고 시간이 좀 있다면 다시 기르고 싶어요.

Q. ‘유령을 잡아라’에서 ‘메뚜기 떼’ 3인방 중 한 명이죠. 처음 뽑혔을 때 기분이 어떻던가요?

A. 감사한 마음이 큰 동시에 걱정도 많이 됐어요. 소매치기하는 애들이잖아요. 그런데 본 적도, 당한 적도, 더군다나 해 본 적도 없으니까요. (웃음) 기준점을 어디에 두고 연기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재미있게 논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며 연기를 했어요.

Q. ‘포돌이’ 가면을 쓰기도 했었죠. 그 촬영 날이 한 여름이라고 들었어요.

A. 네. 탈을 쓰고 지하철 세트장에 있는 건 육체적으로 힘들긴 했어요. 그런데 저희 대신 대역 배우들이 그 탈을 쓰시고 우리는 썼던 척만 한다면 그 느낌이 안 살 것 같았어요. 이 외에 경찰들 근처에서 서성이면서 지갑이나 휴대폰을 훔치는 것 등 몸으로 부딪히니까 연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감독님 역시 직접 해봐야 알 수 있다고 하셨어요. 탈 쓰는 날은 덥긴 했는데 더위를 잘 참는 편이라 괜찮았어요.

Q. 대선배인 문근영과도 짧지만 연기호흡을 맞췄어요.

A. 문근영 선배가 저를 편하게 대해주셔서 애를 많이 쓰셨어요. 많은 분량을 찍은 건 아니지만 만나면 설레고 배울 점들이 너무 많았어요. 현장에서의 집중력이나 스태프들, 배우들을 챙기는 것이 제겐 어려운 일인데 그걸 다 해내시는 모습을 보며 감탄했어요. 상대 배우가 편안하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시니 감사했죠.

Q. 메뚜기떼 3인방과는 어땠나요?

A. 너무 좋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김건우(태웅 역)와 이재우(형수 역)가 함께 해서 정말 좋았어요. 건우에게서는 자신감과 여유를 갖는 태도, 그리고 연기 호흡 등을 많이 배우게 됐고 재우에게서 밝은 에너지와 열심히 하려는 의지를 많이 배웠던 것 같았어요. 저요? 저는 배역에 다가가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것 같아요. 동만이가 거짓으로 보이지 않게, 마치 옆에 있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연기하려고 노력했어요.


Q. 내년 개봉 예정인 ‘뜨거운 피’도 촬영을 마쳤어요.

A. 정우 선배와 주로 촬영을 했는데요. 이 영화를 찍으며 ‘배우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되게 황홀하고 아름다웠고…. 좋은 말은 다 하고 싶은 그런 현장이었어요. 진심으로 연기하는 배우와 마주한다는 것이 제일 행복한 순간인 걸 알게 됐어요. 저는 ‘아미’라는 역을 맡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거칠지만 또 장난스럽고 용맹스러운 아이예요. 액션 장면이 꽤 많아서 액션 스쿨에서 많이 연습을 했어요.

Q. 배우를 선택하길 잘 했다면, 원래는 배우가 되고 싶지 않았나요?

A. ‘배우’라는 직업은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전 연기전공자도 아닌데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하라는 것만 하며 살았거든요. 제가 경상도 양산에서 자랐는데 제가 어렸을 때는 동네에 영화관도, 연기학원도 없었어요. 그래서 ‘연기’에 대해서는 무지하게 살았어요.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딱 거기까지였죠. 그런데 군대에 가서 새벽에 혼자 근무를 하며 ‘배우에 도전을 해볼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점에 가서 연기에 관련된 서적을 사서 보기도 했고요. 전역을 하고 나서는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어요.

Q. 서울에서의 생활은 안 어려웠나요? 바로 일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잖아요.

A.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습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주로 인력소를 통해 일을 많이 했어요. 오디션이 생기면 가야하니까요. 일당으로 받는 게 더 편하더라고요. 부모님께서 “그냥 다른 사람처럼 직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하시기도 하셨죠. 그런데 전 돈이 없어서 힘든 순간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힘들지만 재미있고 설레는 꿈이 있는 것과 재정은 여유롭지만 꿈이 없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것 중에 전자가 나아요. 후자였다면 전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거예요.

Q. 연기를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뭔가요?

A.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요. 서울에는 친구가 많이 없어서 촬영 현장에서 만나는 배우들과 많이 만나는 편이에요. 주로 연기 이야기를 많이 해요. 어떤 분들은 연기 이야기를 안 한다고 하던데, 아직 전 연기 이야기하는 게 재미있어요.

Q. 꼭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요?

A. 멜로를 꼭 해보고 싶어요. 가슴 뜨거운 멜로요. 모든 장르가 다 매력이 있는데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감정,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연기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요?

A. 주어진 역할을 맡았을 때, 진정성 있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면 좋겠어요. 서툴고 투박하더라도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 그게 가장 어렵더라고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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