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희나피아 “프리스틴서 재 데뷔, 후회 남기고 싶지 않아”

입력 2019-12-10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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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 수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지나 고초를 겪은 이야기는 가요계에 흔한 에피소드가 됐다. 그러나 이미 유명 기획사의 걸그룹으로 데뷔했다가 다시 데뷔하는 일은 지금의 가요계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민경, 경원, 은우, 예빈, 바다로 구성된 5인조 걸그룹 희나피아(HINAPIA)은 이런 드문 일을 겪고 재데뷔에 성공,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



Q. 희나피아라는 그룹명이 독특하면서도 생소하다. 처음 들었을 때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A. 팀명 ‘HINAPIA’는 ‘하이 뉴 어메이징 유토피아’(HI NEW AMAZING UTOPIA)의 줄임말로 데뷔를 시작으로 대중들에게 다양한 매력으로 희망을 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에요. 처음 들었을 때는 확 들어오는 이름은 아니어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을까 걱정은 됐다. 그래도 한 번에 못 알아들으셔서 우리의 팀명을 한 번 더 물어보시는 장점은 있는 것 같다. (예빈)

팀 이름을 들었을 때 두 귀를 의심하긴 했다. ‘희’라는 글자가 말풍선처럼 계속 맴돌긴 했다. 사실 모든 팀 이름은 팀이 잘 되면 좋은 이름 아닌가. 이 이름을 좋은 이름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민경)


Q. 4명은 프리스틴에서 희나피아로 재데뷔를 했다. 희나피아로 데뷔 무대 때 소감은?

A. 재 데뷔도 재 데뷔지만 2년 만의 무대라서 첫 데뷔 때보다 더 떨리는 것 같았다. 너무 정신도 없고 너무 떨려서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경원)

한 번 했던 걸 다시 보여드리는 것이다 보니 전에 보여드릴 때보다 더 기대 하시는 것이 있을 텐데 거기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도 됐다. 한편으로는 한번 해봤으니까 그 때보다 후회없이 무대에 임할 수 있었다. (예빈)


Q. 희나피아 다섯 멤버 중 4명이 프리스틴 전 멤버다. 프리스틴과의 차별화 되어야 한다는 고민도 했겠다.

A. 원래 우리는 10명에서 노래 한 곡을 맡았는데 이번에 다섯 명으로 멤버가 줄었다. 프리스틴 때는 하이틴스러운 모습이 남아있었다면 지금은 그런 티를 완전히 벗고 멋있고 당당한 음악을 하고 싶어졌다. 예전보다는 더욱 용감해졌다. (민경)


Q. 멤버 바다 양은 막내이기도 하고 프리스틴이 아닌 유일한 멤버다. 언니들과 만났을 때 부담감은 없었나.

A. 합류하게 돼서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했다. 아무래도 데뷔 했던 언니들인데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껴서 만약 못하면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 않나. 그 부분은 내가 노력하면 충분히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 함께 지내면서는 언니들이 잘해줘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바다)



Q. 민경 양은 프리스틴 멤버에서 희나피아 리더가 됐다. 어려움은 없었는지.

A. 부담이 안가는 건 아니지만 (임)나영 언니가 리더일 때도 많이 도와줬다. 프리스틴 멤버가 10명이다보니 혼자 이끌어 가는 건 힘들지 않나. 그 때 많은 걸 배워서인지 지금은 힘든 걸 모르겠다. 그래도 제일 눈에 밟히는 건 바다인 것 같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겨지는 멤버다. (민경)


Q. 앞서 밝힌 것처럼 콘셉트도 프리스틴 때와는 많이 변했다. 어떤 식으로 적응했나.

A. 이런 콘셉트 자체를 연습생 때 많이 해봐서 변신에 어려움은 없었다. 문제는 이 변신을 어떻게 받아들여주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거기에 대한 의논을 많이 했다. 4~5개월 정도 앨범을 준비했고 바다는 중간에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됐다. (예빈)


Q. 프리스틴 해체의 아픔도 있고, 그 때 못해본 것들에 대한 미련도 클 것 같은데?

A. 프리스틴이 해체를 하고 다른 직업도 생각해 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그리고 기다려주는 팬들도 신경 쓰였다. 이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경원)

꼭 걸그룹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이렇게 사라지는 것보다 뭐라도 한 번 더 해봐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다. 희나피아 멤버들은 아직 무대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의지가 있는 친구들만 모여 만들었다. (민경)


Q. 그렇다면 희나피아로서 각자 반드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우리가 그동안 리얼리티도 못 해봤고 그 흔한 숙소 공개도 못했다.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경원)

살면서 신인으로 불릴 수 있는 때가 한번 뿐이다. 그런데 우리는 재데뷔를 해서 다시 신인이 된 만큼 가능만 하다면 신인상을 한 번 더 타보고 싶다.(예빈)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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