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어하루’ 정건주 “‘꽃보다 남자’ 김현중 연기에 도움 받아”

입력 2019-12-28 10: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DA:인터뷰] ‘어하루’ 정건주 “‘꽃보다 남자’ 김현중 연기에 도움 받아”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를 ‘서브 남주’의 존재감은 이제 한 드라마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됐다. 드라마 속 메인 서사를 이끄는 남녀 주인공 외에 또 다른 러브라인을 이끌어 가는 서브 남주의 매력은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이다.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속 이도화(정건주) 역시 그런 매력적인 서브 남주 중 한 명이었다. 이 캐릭터는 여주다(이나은)를 짝사랑 하는 수호천사였다가 때로는 은단오(김혜윤)에게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가 되며 10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Q.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10대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 인기가 체감되던가.

A.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갑자기 늘어난 걸 보면 체감이 된다. 그리고 막바지 촬영 때는 인파가 많이 몰려 촬영이 힘들어 지기도 했다. 그럴 때 좋은 반응을 느끼고 했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잘 보고 있다’는 응원이 많이 오더라.


Q. 출연작을 보니 대부분 웹드라마 위주로 활동했다. 지상파 첫 진출작을 마친 소감은?

A. 그만큼 불안했고 걱정도 컸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대본이나 한 번 더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1년 반 만에 찾아온 이 기회가 내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같은 것들을 생각하다가 ‘이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준비하자’고 마음을 다잡곤 했다.


Q. 그럼 돌이켜 보니 정건주에게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독(毒)이었나 아니면 득(得)이었나.

A. 내겐 정말 득이 된 작품이다. 배우 정건주를 사람들에게 잘 알려준 작품이라서 감사하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을 구분해 줬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 지표가 되어준 작품이다.



Q. 가진 것과 가지지 않은 것들이란 뭔가.

A. 외모적인 부분이나 연기적인 부분, 모든 것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내가 신장이 장점이라면 이걸 어떻게 살릴지 연기가 부족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채워 나갈지를 알게 됐다는 의미다.


Q. 만화 속 세상이라는 설정 때문에 일종의 1인 2역을 해야 했다.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A. 이도화라는 캐릭터가 여러 배우들과 붙었다. 그래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 하루(로운)와 백경(이재욱)은 메인 서사를 다루다 보니 조금 무겁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꼈을 때 이 신을 재미있게 살려보고자 했다. 그리고 단오(김혜윤)에게는 남사친이, 진미채(이태리)하고는 브로맨스 등 다양한 배우들과 얽히는 만큼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Q. 중반부에서는 로운, 김혜윤과 붙어 다니는 장면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A. 시청자들이 ‘콘티 조작단’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멤버들이다. 이 세 명의 그림에서 열여덟 살 다운 풋풋한 매력이 잘 드러났다. 우리들끼리 서로 애드리브도 많이 만들곤 했다. 그런 자연스러운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


Q. 드라마 내에서 학우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A3 중 한 명이었다. 참고했던 자료가 있었나.

A. A3의 나르시즘을 표현할 참고 자료가 많진 않았다. 그래서 처음엔 ‘어디에서 간접경험을 해야 하나’ 걱정이 많았다. 내가 가장 많이 참고한 자료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W(더블유)’였다. 특히 ‘꽃보다 남자’ 윤지후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중에는 연기를 하는 나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스태프들이 내 대사를 듣고 몸서리 치는 상황까지 오더라.


Q. 이제 막 얼굴을 알린 만큼 다음 행보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어떤 모습의 배우가 되고 싶은지.

A. 배우 선배님들 중에는 조정석, 이병헌 선배를 가장 좋아한다. 두 분은 어느 작품에나 잘 녹아드시고 늘 새로운 모습이 나오는 분들이다. 나 역시 그 분들을 닮아가고 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액션물이나 무거운 장르물에서도 연기를 해보고 싶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