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이제 다른 세상 이야기 아냐”

입력 2020-02-11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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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DA: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이제 다른 세상 이야기 아냐”

배우 전도연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했다.

전도연은 11일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작품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보고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상을 받은 것도 아닌데 실감이 안 나더라”고 말했다.

그 동안 ‘백인들의 잔치’라 불렸던 아카데미 시상식이었던지라 전도연 역시 작품상·감독상 등 주요 상을 받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 그는 “언제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보면 늘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기생충’을 통해서 한 발자국 나간 것 같다. 이젠 한국에 있는 감독님들과 배우들에게도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으셨을 때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선배에게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와’ 하고 문자도 못 보낸 것 같다. 믿기지 않아서 그랬다.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었다”라며 “이젠 사람들한테 ‘칸의 여왕’이라고 그만 부르라고 해야할 정도였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카데미시상식2020 ‘기생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전도연은 “우리와 같은 배우들에게도 자극이 되겠지만 우선 한국의 감독님들에게 큰 자극이 될 것 같다. 자신도 노력하고 열심히 하면 될 것이란 희망을 주신 분 같아 봉준호 감독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영예의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최초의 기록과 101주년 한국 영화역사의 큰 획을 그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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