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가수 성국 “수천만 원 사기 당하기도…희망 잃지 않았다”

입력 2020-03-01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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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가수 성국 “수천만 원 사기 당하기도…희망 잃지 않았다”

가수 성국이 데뷔 8년 만에 ‘꿈’(DREAM)을 이뤘다. 2020년의 시작과 함께 첫 정규 앨범 ‘DREAM’을 발표하고 희망찬 첫 걸음을 뗐다. 갖은 시련과 역경에도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그에게도 봄이, 드디어 찾아왔다.

“2012년 데뷔 후 싱글 앨범만 내왔는데 드디어 제 음악을 다 쏟아 부은 첫 정규 앨범이 나왔어요. 많은 노력과 땀과 간절한 마음을 담았죠. ‘이제 나도 제대로 된 앨범을 냈구나’ 싶어요.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이제이와 손잡고 만든 성국의 첫 정규 앨범 ‘DREAM’. 성국이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한 대로 팝부터 락,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으로 채워졌다. 이제이 대표가 작사 작곡한 타이틀곡 ‘매미’는 팝음악 계열의 빅밴드 곡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을 위로하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았다. 성국이 가장 애착을 느끼는 곡이기도 하다.

“사랑과 이별에 대한 음악도 좋지만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가수의 몫이 아닌가 싶어요. ‘매미’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3040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죠. ‘깨질지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평소 제가 하고 싶었던 ‘희망’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이런 음악을 계속 하고 싶어요.”

‘매미’는 성국을 위로하는 곡이기도 하다. 노래 하나만 보고 학업을 접고 서울로 올라온 20대 시절의 성국. 사람에 상처받고, 사기 피해에 흔들렸지만 성국은 실낱같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서울에 와서 음악을 하면 잘 될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괜찮았거든요. 오디션에 합격해서 활동도 했으니까요. 음악을 하고 싶어서 서울에 왔는데 어느덧 노래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가 되더라고요. 나는 세상을 향해 노래를 불렀는데 세상은 아직 노래를 부르라고 하지 않더군요. 제 돈을 모아서라도 앨범을 내고 싶었는데 사기도 당했어요. 몇 천만 원을 날렸는데 그게 한 번이 아니었죠.”


그렇게 끝이라고 생각한 순간, 시작이었다. 2018년 KBS1 ‘아침마당’에 도전한 성국은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로도 왕중왕전, 초대가수, 명불허전, 빅쇼 등 ‘아침마당’과 인연은 계속됐다. 기회의 연속이었다.

“‘아침마당’에 제가 직접 사연을 써서 보냈고 삼고초려 끝에 문이 열렸어요. 마침 여동생이 아이 돌잔치를 하기 위해서 호주에서 5년 만에 한국에 와 있었어요. 우리 조카가 복단이거든요. 제 음악 인생에 다시는 없을 기회라고 생각해서 동생을 설득해 동생, 조카와 같이 출연했죠. ‘출연에 만족하자’ 싶었는데 제가 1승을 해버린 거예요. 기대도 안 했는데 5연승까지 했어요. ‘아침마당’은 제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죠. 5연승 덕분에 조카는 5월에 한국에 왔다가 추석 때까지 못 가고 함께했어요. 하하.”


성국에게 ‘아침마당’은 또 다른 기회의 문을 열어줬다. 지금의 회사를 만난 계기 또한 ‘아침마당’이었다. 성국은 “‘아침마당’ 이후에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며 “PD님이 지금도 음악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성국은 도전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으로 ‘불후의 명곡’을 꼽았다.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과 포부도 함께 드러냈다.

“타 가수와의 협업을 좋아해요. 음악적으로 색다른 시도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어떤 공연이든 어떤 장르든 언제나 환영이에요. 그래서 ‘불후의 명곡’에 꼭 나가보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자유롭게 나갈 수 있는 가수가 되어야죠. 그만큼 정말 열심히 할 거예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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