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 “롤모델 짐캐리, 코미디 도전하고파”

입력 2020-04-28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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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아무도 모른다’ 안지호 “롤모델은 짐캐리, 코미디 도전하고파”

순한 얼굴에 조용하고 다정한 아이. 안지호는 7개월간 ‘아무도 모른다’ 속 고은호의 삶을 살았다.

SBS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극중 고은호(안지호 분)는 우연히 길에 쓰러진 장기호(권해효 분)을 구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고은호를 구하려는 차영진(김서형 분)과 이선우(류덕환 분), 끊임없이 위험에 빠트리는 백상호(박훈 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반에는 ‘서사가 복잡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나, 드라마는 ‘좋은 어른’에 대한 화두를 일관성 있게 제기하며 사건의 실마리를 점차 해결해 나갔다. 탄탄한 스토리는 사건과 인물 관계의 당위성을 부여했고, 배우들의 열연은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에 다수의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지난 21일 두 자릿수(11%)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안지호는 “‘아무도 모른다’를 7개월간 촬영했다. 긴 시간동안 은호라는 캐릭터에 정이 많이 들어서 아쉽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종영이 크게 실감이 안 났다. 아직 내가 은호인 거 같았다 근데 마지막 화가 나오고 나니 ‘정말 안녕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슬펐다”고 말했다.

올해로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는 안지호는 성인 배우 못지않게 복잡한 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이런 점에서 ‘아무도 모른다’가 안지호의 첫 드라마 주연작이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는 “드라마 첫 주연이라 부담감이 엄청 컸다. 첫 드라마인데다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긴장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편하게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 또 대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배울 수 있는 게 많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극중 은호는 일찍이 친부를 차 사고로 잃고 폭력을 휘두르는 계부, 그런 남자와 매일 같이 싸우는 어머니 사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며 극한 상황에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 위협을 피해 고층 빌딩에서 떨어졌고, 살인범의 인질이 되기도 했다. 일반적인 청소년이라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 투성이였다.

안지호는 “은호라는 캐릭터를 많이 분석했다. 은호가 감정이 섬세해서 감정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통해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은호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내가 은호라는 생각을 갖고 상황 안에서 몰입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도 묵직한 연기로 호평 받은 안지호. 막상 그는 자신의 연기가 불만족스럽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아무도 모른다’를 통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를 잘 하는지 모르겠다. ‘좀 더 잘 하면 좋았을텐데’라는 장면이 많다. 발성, 호흡 모든 게 하나하나 다 부족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안지호에게 연기는 어렵지만 재밌는 일이다.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을 정도다. 그는 “배우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하고 싶다. 어떤 사람의 인생을 연기한다는 게 재밌다. 작품마다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게 흥미롭다”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대학교에서는 연기를 전공하고 싶다. 코로나19 사태가 풀려서 학교를 가게 되더라도 학교생활은 힘들 거 같다. 연기활동을 병행하면 수업도 빠지고 시험을 보는 것도 어려울 거다. 그래도 연기는 하고 싶다. 흔들림 없이 배우를 하고 싶다”고 재차 의지를 다졌다.

안지호는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목표다. 그러기 위해 짐 캐리를 롤모델로 삼았다. “어렸을 때부터 짐 캐리를 좋아했다. ‘마스크’라는 영화부터 ‘덤 앤 더머’까지 짐 캐리가 출연한 다양한 영화를 찾아봤다. 장르와 상관없이 웃긴 연기가 너무 인상 깊어서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휴먼코미디를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안지호는 “‘아무도 모른다’를 시청해주시고 은호를 좋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평생 배우를 하고 싶다는 안지호. 그가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그 행보가 기대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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