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운동뚱’ 김민경 “마흔앓이 운동으로 이겨…다이어트? 건강이 최고”

입력 2020-11-24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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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마흔앓이, 운동으로 이겨냈다”
“착한 김민경으로 기억됐으면”
김민경이 운동과 다이어트 신념을 공개했다.

김민경은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디지털 콘텐츠 ‘오늘부터 운동뚱’에서 뛰어난 운동 감각으로 활약 중이다. 헬스를 시작으로 필라테스, 야구, 축구 등 종목을 가리지 않는 그의 타고난 운동실력과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정신력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는 요인이 됐다. 운동으로 땀을 흠뻑 흘리고 난 뒤 군침이 도는 먹방까지 선보이는 김민경은 많은 여성들의 운동 인식을 바꾼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민경은 최근 서울시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다수의 취재진들은 “‘운동뚱’으로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냐”고 질문했다. 김민경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때마다 부끄럽다. 칭찬은 기분 좋지만 너무 큰 관심을 받으면서 ‘아직 많이 부족한데 이러다가 실수하면 어떡하지?’하는 조심성이 커졌다. 사랑 받는 건 너무 좋지만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 많아져서 내 몸이 조금 경직되는 것도 같다”고 수줍어했다.



운동뚱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민경. 김민경에게 운동은 어떤 의미일까? 김민경은 “처음에 ‘쟤는 운동을 해도 똑같네’라는 말이 싫어서 한동안 스트레스였다.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경락을 받았다. 스케줄 때문에 그마저도 안 하게 됐는데 사람들이 모르더라. 살이 빠진 게 아닌데도 사람들은 내가 운동을 했으니 살이 빠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려놨다”고 웃어보였다.

이어 “어느 순간 그런 것들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식이 형(‘맛있는 녀석들’ PD)도 ‘민경아. 살을 빼려고 운동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 거야. 스트레스 받지마’라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래서 먹던 대로 먹고 시키는 대로 했더니 9kg 정도가 빠졌다”며 “꾸준히 운동을 하다 보니 헛된 건 아닌 거 같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다이어트는 안 하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까지 살을 빼고 싶진 않다. 건강이 최고다”라고 신념을 밝혔다.

특히 운동 덕분에 ‘마흔 앓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김민경은 “언니들이 마흔이라는 나이가 되면 마흔 앓이를 한다고 했다. 마흔에 그렇게 아프다더라. 근데 진짜 몸이 아프더라. 그나마 운동을 해서 이정도로 이겨갔던 거 같다”고 말했다.



가장 잘 맞았던 운동은 필라테스였다. 김민경은 “운동은 다 힘들고 재밌었지만 기본이 될 수 있던 운동은 필라테스라고 생각한다. 헬스도 기본적인 운동이지만 필라테스를 하고 헬스를 한다면 몸을 쓰고 중량을 드는 게 다르지 않았을까 싶다. 필라테스는 내 몸 하나하나 확인하며 운동했다. 혈색이 좋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몸도 타이트해졌고 그 뒤로 과격한 운동을 많이 했다. 내 몸을 위해 재활운동 느낌으로 한 건 필라테스였다”고 설명했다.

김민경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모든 운동은 할 때마다 힘들다. 새로운 운동을 할 때마다 힘들지만 꾀 안 부리고 최선을 다했다. 그 모습을 다 아시는 거 같다. 다쳐서 반창고를 하고 있으면 그 모습까지 포착해 주시더라. 반창고 하나 발랐을 뿐인데 걱정해주시는 부분에 감동했다. 유튜브 댓글을 꼭 읽는데 그걸로 내 마음을 치유하고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고 감동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은 ‘체육 대신 제육, 운동 대신 우동을 선택한 자 김민경’이다. 김민경은 “누리꾼들은 너무 똑똑한 거 같다. 개그맨보다 기발하다. 우리끼리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방송에 나가서 이 댓글 얘기해야지’라고 할 정도로 기발했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11일 김민경은 동아닷컴이 진행한 [제 5회 동아닷컴‘S PICK] 방송 부문에서 ‘사랑해요 대세장군’ 상을 수상했다. 김민경은 “민경장군은 내게 없어서 안 되는 별명이다. 덕분에 유튜브도 하고 지금 자리에 올 수 있었다. 그 수식어가 생각지도 못하게 날 이렇게 만든 거 같다”고 팬들에 감사함을 표했다.

김민경 하면 ‘근수저’ ‘미니스’(격투기) ‘손흥민경’(축구) 등의 수식어도 빼놓을 수 없다. 김민경은 “개그우먼인데 유행어도, 별명도 없었다. 수식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내 인생에서 김민경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착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인기도 중요하지만 내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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