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 니브 “‘비긴어게인’ 관심 체감…다양한 아티스트 작업 원해” (종합)

입력 2021-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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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 니브 “‘비긴어게인’ 관심 체감…다양한 아티스트 작업 원해” (종합)

싱어송라이터 니브(NIve)가 첫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앨범명은 ‘Broken Kaleidoscope(부서진 만화경)’.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거울 ‘만화경’에 동적인 ‘부서진’을 더해 “부서진 감정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겠다”는 자전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담겼고 조금은 밖으로 꺼내기 어려웠던 감정들을 표현한 곡들로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느 때보다 더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합니다. 이번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은 전곡을 다 듣고 나면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통해 심연에 가라앉아있던 가장 진솔한 심정을 드러낸 니브. 지난달 선공개됐던 ‘ESCAPE’를 비롯해 타이틀곡 ‘I'm Alive’ 등 총 5곡이 수록된 가운데 감정의 변곡선들이 트랙리스트를 타고 흘러가다 결국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전개로 구성됐다.

“앨범을 목표로 하고 작업하진 않았어요. 스스로에 대해 솔직한 감정들과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 쓴 곡들이 대부분이에요. 일기장처럼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던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앨범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It's okay not to be okay’. 제 슬로건이기도 한데요. ‘종종 괜찮지 않은 건 당연한 것이니, 너무 이겨내려 하지 말고 한계를 넘어 무리하지 말길’이라고 전하고 싶었어요. 우리 모두 항상 완벽할 순 없으니까요. ‘가끔은 괜찮지 않은 것도 괜찮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선공개를 통해 공개된 ‘ESCAPE’는 현재 느끼는 감정들의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려 하는 열망을 담았다. ‘Maybe I Wanna Die’는 한번쯤은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우리가 피하고픈 감정을 마주하며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자세를, ‘Perfect Dancer’는 절망스럽게 느껴지는 세상(무대)이라도 끝까지 나만의 춤을 추겠다는 열정을, 마지막으로 ‘To: My Dear Friend’에서는 긍정적인 삶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했다.

이번 EP 앨범의 타이틀 곡 ‘I'm Alive’는 거친 세상 속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얼마든지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니브(NIve)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아 완성한 곡으로 파워풀한 보컬과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가 조화를 이룬 Pop/Rock 장르의 노래다. 선공개곡 ‘ESCAPE’ 못지않게 거칠고 강렬한 보컬이 돋보인다. 이전의 니브의 음악과 조금 다른 결로 새로운 느낌도 자아낸다.

“두 곡 모두 제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장르인데요. 극적인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 곡이다 보니 두 곡에서 비슷한 에너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두 곡 모두 UK 바이브가 가미된 팝/락 장르의 곡이고 전하는 메시지도 현실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과 거친 현실에서도 살아가야 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메시지가 연결되는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니브는 ‘I'm Alive’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수록곡 중에서 가장 사운드적으로 임팩트가 있는 곡”이라며 “무엇보다 ‘나는 살아있다’는 강렬하고 직설적인 느낌이 앨범의 메시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니브는 지난 2018년 미국에서 디지털 싱글 ‘Getaway’로 데뷔한 후 싱어송라이터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샘김(Sam Kim) ‘Like a Fool’, 헤이즈 ‘2easy’, 폴킴 ‘나의 봄의 이유’, HYNN(박혜원) ‘아무렇지 않게, 안녕’ 등을 함께 작업하며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다. EXO 첸의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 (Beautiful goodbye)’, NCT U의 ‘My Everything’을 프로듀싱하며 프로듀서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국경 없는 니브의 음악에는 한국어와 영어의 경계 또한 없다.

“한국어도 영어도 편하고 자유로워요. 두 언어 모두 다른 느낌으로 제 의도를 전달 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거든요. 한국어를 할 때는 한국어로만 표현 될 수 있는 감성을, 영어를 할 때는 영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다룰 수 있어서 두 언어를 구분 지으면서 작업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니브는 올해 초 음악 예능 JTBC ‘비긴 어게인-오픈마이크’에 출연해 대중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그는 “이후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겨서 관심을 체감하기도 했다”며 “이럼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를 얻게돼 너무 기뻤다. 온라인상에서라도 라이브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라이브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언제든 출연하고 싶습니다. 지금은 공연이 어려워서 팬분들을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적어서 아쉬워요. 함께 호흡을 맞춰볼 수 있는 아티스트분들과 같이 작업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저는 다 좋을 것 같습니다. 저와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 분들과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장르로는 ‘Jazz&Classic’을 꼽으며 “두 장르를 접목한 새로운 장르도 시도해 보고 싶다. 언젠가는 이런 새로운 장르의 곡도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니브는 “언제든 연락하고 찾아올 수 있는 항상 옆에 가까이 두고 싶은 친구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힘든 일, 기쁜 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은 가까이에 있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음악으로 대화하는 니브(NIve)의 첫 번째 미니앨범 ‘Broken Kaleidoscope’는 오늘(27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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