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홍천기·아이돌:더쿱까지…드라마 대세로 뜬 곽시양

입력 2021-10-2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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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 사진제공|드로잉엔터테인먼트

“이정재 선배 떠올리는 연기? 제가 감히…”

‘홍천기’서 주향대군 광기어린 열연
‘관상’ 이정재 카리스마 연상 호평
“실제 성격요? 정반대죠 동네 바보!
언젠가 코미디…망가질 자신 있죠”
연기자 곽시양(34)은 요즘 “과거와 미래, 현재를 오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자유자재로 시간을 이동해 날아간 미래(SBS ‘앨리스’)와 도포 자락을 휘날리는 조선시대(SBS ‘홍천기’)를 거쳐 정장을 차려입은 현재(JTBC ‘아이돌:더 쿱’)까지.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그가 내놓은 드라마를 나열하면 한 편의 ‘타임워프’(시간여행) 소재 영화 한 편을 뚝딱 완성할 수 있을 만하다.

시대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행보는 최근 일만은 아니다. 2014년 영화 ‘야간비행’으로 데뷔해 그동안 사극, 시대물, SF 등 안방극장에서 보기 드문 장르의 작품을 꾸준히 소화해왔다. 27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난 그는 “원래 해보고 싶은 것이 많은 성격”이라며 수줍게 웃었지만, “‘곽시양이 이런 것도 할 줄 알아?’ 하는 말을 듣고 싶기도 하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정재 선배는 범접할 수 없죠”
26일 종영한 ‘홍천기’에서 그는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주향대군을 맡았다. 극중 동생인 공명과 왕권 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광기 어린 연기를 펼쳐 ‘재발견’의 기회를 얻었다. 주인공인 화공 김유정과 별자리를 읽는 안효섭의 목숨을 위협하는 강렬한 악역이기도 했다.

“호평이 정말 많았다고 해주시니 부끄러워요. 다만 그동안 원해왔던 역할을 할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만족스러워요. 앞서 많은 선배들이 수양대군 캐릭터를 훌륭하게 연기하셨기 때문에 특히 부담이 됐는데, 무사히 마쳐 마음이 놓여요.”

시청자 사이에서는 2013년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 캐릭터로 카리스마를 뽐낸 이정재를 떠올리게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곽시양은 손사래를 치며 “감히 이정재 선배와 비교할 수가!”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정재 선배를 어떻게 따라갑니까. 다만 사람은 제각기 다르니 나름대로 저만의 개성을 드러내보자 다짐했죠. 의상부터 눈빛까지 많이 고민하며 준비했어요. 요즘에는 더욱 더 이정재 선배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생각지 못했던 부분까지 멋지게 표현해내시는, 진짜 멋진 연기자 같아요.”

“실제 모습? ‘동네 바보’”
그는 쉬지 않고 이내 11월8일 ‘아이돌:더 쿱’으로 시청자를 다시 만난다. 아이돌 그룹의 냉철한 소속사 사장 역할이다. 이처럼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날카롭고 차분한 이미지를 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주 상반된 성격”이다. 곽시양은 “저의 일상을 보시면 아마 ‘깰’ 수도 있다”며 웃었다.

“별명이 ‘동바’예요. ‘동네 바보’의 줄임말이죠. 하하하! 촬영 없을 땐 오로지 집에만 있어요. 맛난 음식 요리해먹고, 유튜브와 밀린 대본 보면서 시간 보내는 게 낙이에요. 혼자 있을 땐 래퍼들의 랩을 열심히 따라 해요. 혀의 근육이 풀어지는 느낌이 드는데, 그 모습이 좀 웃길 것 같죠? 사실 남 웃기는 데 좀 욕심이 있거든요.”

유난히 연이 없는 코미디를 “꼭 하고 싶은 장르”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철저하게 망가질 자신이 있다”며 의욕을 드러내고는 “한 이미지에 갇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기를 정말 즐겁게 하고 있고, 제 직업을 사랑해요. 그러다보니 더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 장르나 캐릭터 변화에 겁 없이 도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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