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내가 ‘중년 섹시’? 거참 쑥스럽네요 [인터뷰]

입력 2021-11-1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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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순은 애플TV+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에 출연한 소감으로 “세계 곳곳의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공감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킹콩by스타쉽

50대 나이에 OTT로 전성기 누리는 배우 박희순

넷플릭스 ‘마이네임’ 보스역 이어
애플TV+ ‘Dr.브레인’ 조사원역
탄탄한 몸매·강렬함 여성팬 부쩍
“OTT는 영화·드라마의 중간 지점
덕분에 내 분량도 안 잘린듯 해요
3배 늘어난 팬카페 회원들 얼떨떨”
배우 박희순(51)이 최근 수식어 하나를 새롭게 얻었다. ‘중년 섹시!’

지난달 1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에서 조직폭력배 두목을 연기하면서 섹시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 덕분이다. 5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탄탄한 몸매,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에 푹 빠진 20∼30대 여성 팬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때문에 밖에서는 못 느꼈지만, ‘사이버 인기’는 실감하고 있다”며 신기해했다.

뒤늦게 꽃피운 전성기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계속 이어간다. 4일 국내에 처음 발을 디딘 애플TV+의 ‘Dr.브레인’이다.

“섹시한 드라마”
그는 극중 타인과 뇌에 접속하는 기술을 가진 뇌 과학자 이선균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가는 민간조사원 이강무 역을 맡았다. “서양의 고스트(유령), 한국의 도깨비”처럼 정체가 모호한 캐릭터로서 반전의 ‘열쇠’이기도 하다.

“지적이고 섹시한 느낌의 드라마예요. 연출자 김지운 감독만의 스타일리시한 감각이 독특하죠. 원작 웹툰에서 항상 선글라스를 쓰는 설정을 따왔는데 어떤가요? 영화 ‘마녀’나 ‘마이네임’에서도 선글라스로 멋을 내는 캐릭터였네요. 만약 광고모델 제의가 들어온다면? 당연히 해야죠. 하하하!”

넷플릭스로 ‘세계 동시 공개’의 위력을 실감한 박희순은 “세계 곳곳의 이용자와 다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애플TV+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관심을 받아 부담이 있기도 했어요. 걱정 반, 기대 반이었죠.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기도 해요. 그동안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해외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금의 변화가 신기해요. 이미 세계적인 공급망이 구축된 애플TV+로 어떤 결과를 받을지 궁금합니다.”

“전성기 평가? OTT의 힘”
연달아 화제몰이를 하고 있는 박희순은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 답을 알면 제가 여기 있지 않겠죠? 진작 더 잘 됐겠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OTT만의 힘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OTT는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지점이라 생각해요. 각 역할의 서사를 담기에는 길이가 짧은 영화, 반대로 길이가 길어 군더더기가 생기기 쉬운 드라마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죠. 같은 대본을 영화로 풀어냈다면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야 하는 특성상 제 장면이 많이 잘렸을 거예요. 캐릭터마다 할애된 분량이 늘어나면서 저의 장점도 잘 부각된 것 아닌가 싶어요.”

확실히 ‘대세’ 반열에 올랐다. 최근에는 3배가량 회원수가 늘어난 팬카페에 “그러니까 진작에 나한테 왔어야지”라는 강렬한 멘트를 남겨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정작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지, 원”이라며 머리를 긁적여 웃음을 자아냈다.

“팬카페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글을 올려요. 최근에 회원이 많아져 감사하다는 인사를 올렸는데 기사화가 됐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쑥스러워요. 당분간은 ‘잠수’ 타려고요.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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