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경주 여왕 ‘라온퍼스트’, 동아일보배 우승

제25회 동아일보배에서 우승한 라온퍼스트와 최범현 기수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마사회

1800m 무려 4마신차 결승선 통과
대상경주 트로피만 4개째 획득해
최범현 기수 “마방서 준비 잘해줘”

3월27일 서울경마공원에서 8경주로 열린 제25회 동아일보배(1800m, 4세 이상, 암말, 총 상금 3억 원)에서 라온퍼스트(5세, 암, 한국, R115, 라온산업개발(주) 마주, 박종곤 조교사, 최범현 기수)가 우승했다. 경주 기록은 1분 55초 0. 2위는 클리어검, 3위는 플로리다파워가 차지했다.

라온퍼스트는 경주 전부터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유력 우승후보였다. 기대에 걸맞게 이변 없는 우승을 달성하며 4연승(대상경주 3연승)으로 암말 강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라온퍼스트는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대상경주 트로피만 4개(2019 년 과천시장배, 2021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2022년 세계일보배)를 획득했고, 장거리 대상경주 첫 우승이라는 성과도 얻었다.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관문인 동아일보배는 1997년 단거리 최강마 선발 목적으로 시작돼 2011년 1800m 장거리로 전환했다. 퀸즈투어는 3세 이상 암말 중 최고 우수마를 선발하는 서울, 부산경남 통합 경주 시리즈다.

동아일보배를 비롯해 뚝섬배(GⅡ, 1400 m, 총 상금 6억 원), KNN배(GⅢ, 1600m, 4억 5천만원), 경상남도지사배(GⅢ, 2000 m, 총 상금 4억 5천만원)로 구성됐다.

이번 동아일보배에는 지난해 트리플티아라 삼관경주 중 하나인 루나 스테이크스에서 우승한 라온핑크, 지난해 또 다른 트리플티아라 삼관경주인 코리안오크스 우승마인 최강블랙 등 4세 이상 암말 총 13두가 출전했다. 라온퍼스트는 4코너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해 직선주로에 돌입하면서 여유롭게 선두로 치고 나와 4마신 차라는 큰 격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직후 박종곤 조교사(1조)는 “이전 1800m 경주들에서 선행을 가서 좋은 주력을 보이는 걸 확인하고 라온퍼스트에 대한 검증은 이미 이뤄졌다고 판단해 출전시켰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범현 기수 역시 “라온퍼스트가 대상경주는 이미 많이 경험해봤기 때문에 말을 믿었고 마방에서 준비가 잘 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훈련 때 적응을 잘하고 경주 포지션을 전개하기 좋은 말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마사회 해피빌 관람대 오너스라운지에서 열린 시상식은 동아일보 박제균 논설주간과 한국마사회 송철희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