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컴투스 등 블록체인 게임 본격화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넷마블이 28일 얼리 액세스로 선보이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위),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생태계에 합류하는 첫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사진제공｜넷마블·컴투스

‘P&E 게임’ 생태계를 선점하라!

넷마블, 블록체인 기반 ‘골든브로스’ 사전판매
컴투스, C2X 플랫폼 첫번째로 ‘백년전쟁’ 합류
네오위즈·위메이드도 P&E 게임 출시 가속도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P&E(플레이하면서 돈버는) 게임’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넷마블과 컴투스 등이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이를 적용한 게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선 관련 규제로 인해 아직 ‘반쪽짜리’ 서비스에 불과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큰 주목을 받는 분야여서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넷마블, ‘골든 브로스’ 얼리 액세스

넷마블이 28일부터 얼리 액세스(사전판매)로 선보이는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도 그 중 하나다.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가 개발한 골든 브로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 캐주얼 슈팅 게임이다. 올해 초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도 구축했다. 지난달 서비스를 시작한 ‘MBX’는 ‘클레이튼’ 메인넷 기반의 블록체인 생태계다. 넷마블에서 개발 또는 서비스 중인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이 제공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넷마블은 생태계 내 기축 통화로 활용되는 ‘MBX’(토큰)의 유통도 시작했다. 지갑으로는 ‘MBX 월렛’이 활용된다.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에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향후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등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선보이며 생태계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컴투스 ‘백년전쟁’, C2X 합류

컴투스는 실시간 전략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으로 글로벌 P&E 시장 공략에 나선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 생태계에 합류하는 첫 번째 게임이다.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C2X 플랫폼은 지난 2월 초 백서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 출범했다. 이후 C2X 토큰을 발행하고, 글로벌 거래소인 FTX와 후오비 등에 상장도 했다.

C2X 플랫폼의 첫 주자가 된 백년전쟁은 3월 블록체인 시스템 도입을 위한 신규 성장 콘텐츠와 재화 등을 게임 내에 업데이트했다. C2X 플랫폼 탑재로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는 앱마켓에서 내려받은 별도의 전자 지갑 ‘C2X 스테이션’을 통해 웹3.0 경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컴투스 그룹은 백년전쟁을 시작으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크로매틱소울: AFK 레이드’, ‘거상M 징비록’, ‘월드 오브 제노니아’, ‘게임빌프로야구’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C2X 플랫폼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 외에 게임사들도 관련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오위즈는 P&E 게임 ‘크립토 골프 임팩트’의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네오플라이가 클레이튼 메인넷을 기반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네오핀’을 적용해 4월 중 정식 출시한다. ‘위믹스’ 플랫폼으로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는 최근 파트너로 카카오게임즈가 합류했으며, 위메이드 역시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생태계 ‘보라’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