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꽃과 빛의 향연, 미디어아트전 ‘시간의 조각:계절’ 오픈

네이처랩스 ‘플라워바이네이키드’ 이어 2번째 행사
우리나라 계절미 플라워아트와 디지털 미디어 표현
미디어아트로 리뉴얼 플라워 카페 네이처랩스 인기

미디어아트 전시회 ‘시간의 조각:계절’가 15일 서울 홍대 지역의 복합문화공간 네이처랩스(Naturelabs, Hongdae)에서 오픈했다.

‘시간의 조각:계절’은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네이처랩스가 주최, 주관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시간에 기대어 계절에 머물다’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전시회다.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활용한 플라워아트와 70여 대의 빔 프로젝트 영상을 활용해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했다. 첫 전시였던 ‘플라워바이네이키드-홍대’와 비교해 3개의 존을 신설하고 다양한 반응형 미디어 기술을 도입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사계가 어우러진 11개의 존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서는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요소가 접목돼 보는 재미는 물론 자신을 돌아보는 사색의 시간도 마련했다.
존마다 특색있는 장치와 꽃이 어우러져 전시의 몰입감을 높였다. 자체 조향한 플로랄 디퓨저의 향기가 플라워아트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향기의 기억’존, 책 형태의 대형 구조물에 시간의 흐름을 통해 변화하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간의 책장’존, 수묵화 기법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해 폭포와 한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봄의 서정시’ 존 등이 대표적이다.

네이처랩스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비밀실험실 존 ‘기억의 비밀’에서는 비커, 샬레, 삼각플라스크 등 실제 실험도구들로 구성된 실험실에 꽃과 실험기호로 구성된 미디어 연출을 접목했다.

전시의 클라이맥스는 ‘시간의 화원’존이다.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벽면을 터치하면 사방에서 꽃잎이 흩날리고 발걸음을 따라 꽃길이 생겨난다.

전시와 함께 플라워 미디어 아트 카페 ‘네이처랩스’도 운영한다. 기존의 플라워카페 ‘바이츠앤’을 전면 리모델링해 종이꽃으로 꾸며진 벚꽃나무와 커튼의 일렁임에 반응하는 미디어아트 ‘베이비브레스’를 감상할 수 있다.

‘시간의 조각:계절’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연중무휴다.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예약제 대관제로 운영한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