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짝 김혜선기수와 함께 현지적응 중인 글로벌히트. 24일 제 7경주로 열리는 ‘알 막툼 챌린지’로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단짝 김혜선기수와 함께 현지적응 중인 글로벌히트. 24일 제 7경주로 열리는 ‘알 막툼 챌린지’로 세계무대에 도전한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글로벌히트와 단짝 김혜선 기수가 을사년 첫 달에 두바이 월드컵을 통해 세계무대 도전에 나선다.
글로벌히트(5세, 수,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는 9일 17시간의 비행 끝에 두바이 알 막툼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무난히 현지 적응을 마치고 24일 오후 8시25분(현지시간, 한국시간 25일 1시25분) ‘알 막툼 챌린지’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히트의 두바이 원정과 관련해 항공수송, 현지 수입검역, 수의진료 등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글로벌히트가는 낯선 환경에도 불구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혜선 기수도 현지에 합류해 훈련을 하고 있다.
21일부터 현지 조교를 하고 있는 김혜선 기수는 “말이 한시라도 빨리 경주에 나가고 싶어하는 느낌”이라며 “한국 경주로 모래와는 질감이 조금 달라 처음엔 어색해 했지만 이내 적응했고 실전에서 잘 뛰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알 막툼 챌린지’ 출전을 앞두고 두바이 메이단경마장에 입사한 글로벌히트와 방동석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알 막툼 챌린지’ 출전을 앞두고 두바이 메이단경마장에 입사한 글로벌히트와 방동석 조교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글로벌히트가 출전하게 될 ‘알 막툼 챌린지’(G1, 1900m)는 24일 7경주로 진행한다. 현재 미국의 클랩톤과 카비르칸, 아일랜드의 팩터슈발과 임페리얼엠퍼러(IRE) 등 유명한 경주마들이 출전등록을 마쳤다.
미국 경주마 카비르칸은 지난해 이 경주 디펜딩 챔피언이다. 당시 경주 우승을 발판으로 총상금 1200만달러(약 162억)가 걸린 두바이 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했다.
아일랜드 경주마 팩터슈발은 국제레이팅 120으로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영국의 애스콧, 프랑스의 도빌과 파리롱샹 경마장 등에서 달렸다. 애스콧 경마장에서 펼쳐진 퀸 엘리자베스 스테이크스(G1)에는 2023년과 2024년 연속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전했던 두바이 터프(G1)에서는 일본 경주마 나무르와 접전 끝에 우승을 했다.

실력면에서는 글로벌히트도 뒤지지 않지만 관건은 해외경주 경험이다. 출전마 대부분이 해외 원정을 여러 번 했거나 이번 경주가 열리는 메이단 경마장에서 달린 경험이 있다. 하지만 글로벌히트는 이번이 생애 첫 해외원정이다. 출발번호 12번을 받아 바깥쪽 게이트로 배정받은 점이 아쉽지만 초반 스타트만 잘 끊어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히트가 이번 ‘알 막툼 챌린지’에서 우승하면 결승격인 두바이 월드컵(G1)에 자동출전한다. 또한 일정순위 안에 들면 ‘슈퍼 새터데이’로 불리는 준결승 성격의 경주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단짝 김혜선기수와 함께 두바이에서 현지훈련 중인 글로벌히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단짝 김혜선기수와 함께 두바이에서 현지훈련 중인 글로벌히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이번 두바이 월드컵에는 자국인 홍콩은 물론 일본의 G1경주까지 제패하며 TRC 글로벌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로맨틱워리어, 지난해 두바이 월드컵 우승마인 로렐리버 등이 참가해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한다.

마사회는 이번에 글로벌히트가 출전하는 ‘알 막툼 챌린지’를 포함해 ‘패션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4일 금요일 9개 경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로맨틱워리어가 출전하는 7경주 제벨하타, 로렐리버가 출전하는 4경주 파이버브레이크 스테이크스 등도 라이브로 중계한다.
이번 현지 중계는 한국경마 최초로 두바이 레이싱 클럽 공식방송 제작인 HBA 미디어와 계약 체결을 통해 이루어졌다.
‘알 막툼 챌린지’ 경주는 프리뷰쇼는 물론 현지 방송화면에 한국어 중계 오디오를 입혀 국내 팬들에게 실시간으로 현지 열기를 전할 계획이다. 방송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9시부터 마사회 유튜브 채널 ‘KRBC’를 통해 볼 수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