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특선급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양승원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특선급 입상자들. 왼쪽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양승원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현역 경륜 최강자로 꼽히는 임채빈(25기, SS, 수성)이 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올해 첫 대상 경륜인 ‘스피드온배 대상’ 경주에서 우승했다.

 겨울 동안 창원과 대구를 오가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임채빈은 최상의 몸 상태임을 증명하듯 21일 금요일 예선부터 강력한 젖히기 승부로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22일 토요일 준결승도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황인혁(21기, S1, 세종), 인치환(17기, SS, 김포)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변 대회 맞수로 평가받은 정종진(20기, SS, 김포) 역시 3주 동안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통해 대회를 준비해 좋은 컨디션으로 나섰다. 예선에서 정하늘(21기, S1, 동서울)을 상대로 가볍게 추입 승리를 했고, 준결승에서는 과감한 한 바퀴 선행으로 승리했다.

그외에 청주팀의 수장 양승원(22기, SS)이 준결승에서 3위로 결승에 올랐고, 박진영(24기, S1, 창원 상남), 황인혁(21기, S1, 세종),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가 예선과 준결승에서 선전을 펼치며 결승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주 전 전문가 대부분이 임채빈의 우승을 전망하면서 정종진, 양승원, 황인혁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승선 3m 앞에서 정종진(초록색)을 극적으로 추월하며 선두로 들어오는 정동진(붉은색).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결승선 3m 앞에서 정종진(초록색)을 극적으로 추월하며 선두로 들어오는 정동진(붉은색).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가 시작되자 초반 자리 잡기부터 임채빈과 정종진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임채빈은 철저하게 정종진을 의식하며 앞쪽에 세우는 모습이었다. 정종진과 임채빈의 앞쪽에는 인치환이 위치했다. 선두 유도원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승부수를 던진 선수는 인치환으로 장기인 지구력 승부를 살려 타종과 함께 치고 달렸다. 후미에서 앞선을 지켜보던 정종진이 2코너 지점을 벗어나며 외선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고, 임채빈도 동시에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200미터 남겨둔 마지막 반 바퀴 지점에서 정종진이 선두로 나섰고, 추격하는 임채빈과의 접전은 4코너 이후 직선주로까지 이어졌다. 임채빈은 결승선을 3m 가량 남겨두고 정종진을 추입으로 극적으로 제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이 2위, 양승원이 3위를 했다.

임채빈은 경주 후 인터뷰에서 “2위나 3위를 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 줄서기 예측이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정종진 선수 뒷자리를 잘 차지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낙차 부상 없이 안전하게 경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첫 대상경륜인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첫 대상경륜인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 우승한 임채빈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한편 등급별 대상경주로 치러진 이번 대상 경주는 선발급과 우수급 우승자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광명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은 7명의 선수 모두 29기 선수들이 출전했다. 배규태(29기, B1, 수성)의 선행을 따라가다 막판 추입에 성공한 정윤혁(29기, B1, 동서울)이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혁은 선발급 우승과 동시에 특별 승급에도 성공하여 다음 경주부터는 우수급 경주에 출전한다.

 광명 12경주로 열린 우수급 결승에서는 유태복(17기, A1, 김포)이 우승을 했다. 유태복도 이번 우승과 동시에 특별 승급하며 특선급에 다시 올라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