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네 번째 시즌 성료… 옥주현·솔라 빛났다
깊어진 서사·화려한 음악… 관객 사로잡은 ‘마타하리’
2016년부터 이어진 감동… ‘마타하리’, 전설로 남다
뮤지컬 ‘마타하리’가 네 번째 시즌을 마치며 화려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5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약 3개월간의 공연을 마친 후 지난 3월 2일, 성황리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실존 인물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작품으로, 뮤지컬 ‘레베카’, ‘웃는 남자’, ‘베토벤; Beethoven Secret’ 등을 제작한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가 이끌었으며,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 잭 머피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에서 ‘마타하리’는 더욱 깊어진 스토리라인과 압도적인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마타하리 역을 맡은 옥주현과 솔라는 극의 중심을 탄탄히 이끌며 극찬을 받았다. 초연부터 꾸준히 마타하리를 연기해온 옥주현은 섬세한 감정선과 압도적인 가창력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년부터 이 역할을 맡아 호평을 받은 솔라도 이번 시즌 한층 더 깊어진 연기와 소울풀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옥주현은 “초연부터 함께해온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깊다. 마타하리를 연기하면서 많은 감정을 느꼈고, 관객분들에게도 그 감동이 전해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솔라도 “두 시즌 연속으로 ‘마타하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들, 그리고 관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감미로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마가레타가 전설적인 무희 마타하리로 거듭나는 과정, 그녀가 생존을 위해 스파이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 순간’, ‘예전의 그 소녀’, ‘저 높은 곳’ 등 감성적인 넘버들은 캐릭터의 감정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2016년 초연된 ‘마타하리’는 개막 후 3개월 연속 예매 1위를 기록하고, 개막 8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후 ‘예그린뮤지컬어워즈’와 ‘뮤지컬어워즈’에서 다수의 수상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8년에는 일본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글로벌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