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스피돔 경주에서 29기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선발급에서 29기들의 성장세가 돋보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스피돔 경주에서 29기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올해 선발급에서 29기들의 성장세가 돋보여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본격적으로 경주에 데뷔한 경륜 29기 신인들이 선발급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선발급에서는 매년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29기의 성장세는 특히 돋보인다.

2월 23일 8회차로 열린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이 29기들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경기였다. 이날 선발급 결승에 진출한 7명 전원이 29기 신인들이었다.
29기 중 김정우(B1, 동서울), 배규태(B1, 수성), 오태희(B1, 동서울), 김기훈(B1, 서울 한남), 정윤혁(A1, 동서울), 권오철(B1, 청평), 강동주(B1, 동서울)가 나서 첫 대상 우승을 놓고 대결해 마치 선발급 신인왕전을 방불케 했다.
정윤혁이 배규태의 선행을 따라잡으며 추입으로 우승하고, 배규태가 2위, 강동주가 3위를 했다. 정윤혁은 3회차(9경주) 연속으로 1~2위를 차지해 29기 중 가장 먼저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다.
2월 23일 8회차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에서 우승한  29기 정윤혁. 대상 우승을 포함해 3회차(9경주) 연속 1~2위를 차지해 29기 중에서 가장 먼저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월 23일 8회차 ‘2025 스피드온배 대상경륜’ 선발급 결승에서 우승한 29기 정윤혁. 대상 우승을 포함해 3회차(9경주) 연속 1~2위를 차지해 29기 중에서 가장 먼저 우수급으로 특별승급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렇듯 29기들은 강급자와 기존 강자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도 선전을 거듭하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9회차까지의 경주 결과(지방 경주 결과 포함)를 보면 훈련원 졸업 순위 하위권 2~3명을 제외하면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29기는 총 164경주에 출전해 1위 86회, 2위 31회, 3위 14회를 기록했다. 선발급 결승에서는 더욱 돋보였는데, 1위 13회, 2위 7회, 3위 6회를 기록했다.  광명 1회차에서는 신동인(B1, 김포), 권순우(B1, 신사), 오태희(B1, 동서울)가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광명 8회차(스피드온배 대상경륜)도 결과적으로 1~3위를 29기가 싹쓸이했다. 
3월 9일 현재 11승으로 선발급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29기 김기훈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3월 9일 현재 11승으로 선발급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29기 김기훈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과거에는 신인들이 단순하게 선행을 주 전법으로 사용했다면, 올해 29기들은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작전을 발휘해 입상하고 있다.
선발급 다승 순위를 보면 3월 9일 현재 11승으로 1위인 김기훈(B1, 서울 한남)을 비롯해 오태희(B1, 동서울) 김정우(B1, 동서울) 10승, 배규태(B1, 수성) 9승, 권오철(B1, 청펑) 오은섭(B1, 서울 개인) 강동주(B1, 동서울) 8승 등 10위 안에 7명의 29기가 올라 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의 박정우 부장은 “막강한 선행력과 더불어 순발력도 상당한 강점이 있는 29기 상위권 선수들은 상반기에 선발급에서 특별승급에 성공한 뒤, 우수급 강자들을 상대로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29기 선발급 신인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