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 급증…젊을때부터 뼈 관리를

입력 2014-10-23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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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서구화로 10·20대 환자 크게 늘어
우유 등 칼슘 섭취·꾸준한 운동 관리 필요

‘골다공증, 나이·성별 안전지대는 없다.’

지난 20일은 국제골다공증재단(IOF)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었다. 골다공증은 호르몬과 뼈의 미세손상으로 뼈의 조직이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폐경기 여성만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어 젊은 층은 골다공증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07년 53만5000여명에서 2011년 77만3000여명으로 4년 사이 약 24만명(44.3%)이 늘었고, 10∼20대 환자도 약 11% 증가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젊은 골다공증 환자의 급증에 대해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 골밀도 한번 낮아지면 높이기 어려워…젊을 때부터 관리해야

보통 뼈는 20대까지는 골손실이 없어 골밀도가 높다가 30대 중후반부터 골밀도가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젊을 때 골밀도가 떨어지면 쉽게 회복되기 어려워 중년이후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남성 환자도 증가 추세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 구로예스병원의 성현석 원장은 "우리 몸의 뼈는 환경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생활 습관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꾸준한 운동과 바른 균형 잡힌 식단으로 뼈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와 청년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내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뼈 속에 저장된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평소 우유, 요거트 등 유제품과 생선, 두유, 깨, 취나물, 호박씨 등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TV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로 젊은 층의 야외 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운동 부족으로 근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비타민 D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비타민 D는 대변으로 배출되기 쉬운 칼슘의 체내 흡수량을 늘려 골밀도 저하를 막아주는데, 일정량의 햇빛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만들어 진다. 따라서 일주일에 2∼3회 가벼운 산책으로 햇볕에 신체를 노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걷기나 달리기 등 뼈에 체중을 싣는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준다. 이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하고 카페인과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도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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