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친구와 캠핑을…‘현지인의 삶’ 속살까지 체험

입력 2015-10-0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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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아메리카의 투어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친화형 숙박체험. 사진제공|트렉아메리카

트렉아메리카의 자연친화형 숙박 인기
지난해 한국 이용객만 1200여명 돌파

언어, 식사, 낯선 문화와 사람들. 해외여행을 갈 때 느끼는 부담감과 불편함의 상징들이다. 그동안 해외여행 상품들은 이를 최소화 하는데 신경 썼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불편함을 오히려 차별화된 매력으로 내세우는 여행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45년 역사의 미국여행기업 트렉아메리카는 18∼38세의 젊은 여행자를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상품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트렉아메리카의 모토는 겉으로 둘러보는 ‘관광’이 아닌 현지문화와 삶의 속살을 느끼는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 세계 각국서 모인 여행자들이 13명으로 팀을 이루어 전용 밴을 타고 투어리더와 함께 여행하면서 교류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숙소도 캠핑을 비롯해 인디언 전통숙소 호건부터 캐빈, 친자연적인 롯지까지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고, 함께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글로벌 친구를 사귀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다. 3일부터 7일, 21일, 42일, 64일, 80일 등 다양한 여정의 상품 대부분을 영어로 진행한다.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들어온 트라팔가는 세계 200여개 도시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시티투어 전문여행사이다. 전용 버스(코치) 투어로 진행하는 트라팔가의 상품 역시 각국서 온 여행자들과 함께 이동하고, 현지인과 자연스런 만남을 통해 문화를 체험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 영어로만 진행하고 오랜 역사의 고성 등 묵는 ‘히든 트레저’, 현지 민박 체험 ‘비 마이 게스트’, 위스키나 유리공예 등의 현지문화를 체험하는 ‘로컬 스페셜리스트’, 현지 전문가가 소개하는 지역의 숨은 명소 ‘유니크 인사이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영어소통 실력과 낯선 문화와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용기 등이 필요하지만 시장 호응은 좋은 편이다. 트렉아메리카의 한국총판인 고진석 허클베리핀 대표는 “지난해 한국이용객은 1200여명으로 일본보다 3배나 많은 아시아 1위다”며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새로운 문화와 사람을 만나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고, 영어연수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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