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우승에 도전 한다” 조광래의 확신

입력 2019-12-1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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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조광래 사장과 안드레 감독. 스포츠동아DB

“우승을 바라보고 단디(‘확실히’ 경상도 사투리) 해야지.”

K리그1 시민구단 대구FC 조광래 사장의 단호한 이야기다. 대구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상 첫 K리그1 정복. 단순히 선전하고 경쟁력을 발휘하는 데 그치지 않겠다는 의미다.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지난해 FA컵을 평정한 대구는 올해도 좋은 성과를 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와 정규리그, FA컵 등 세 마리 토끼몰이에 나서며 위기도 있었지만 스플릿 라운드 파이널A(1~6위)에 진입했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2파전으로 갈린 우승 경쟁은 합류할 수 없었어도 시즌 퍼포먼스는 훌륭했다. 5위(승점 55)로 마쳤으나 막판까지 타이트한 3위 경쟁을 벌여 2020시즌 ACL 진출을 노렸다.

흥행도 합격점을 받았다. 1만5000석 규모로, 관중석과 피치의 거리가 7m에 불과한 한국형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는 “예매가 없으면 관전이 불가한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온라인 예매가 가장 활성화를 이룬 팀은 단연 대구였다.

대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조 사장은 “이제 막 시작됐다. 지금은 더 강한 팀으로 변신하는 단계다. 계속 도전해야 한다. 우승에 근접하는 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지도자 커리어가 차츰 쌓이는 안드레 감독과 이병근 코치 등 코칭스태프, 어린 선수들의 시너지가 폭발하고 전력을 강하게 다지면 우승까지 노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실제로 겨울이적시장에서 대구는 타이틀 경험이 있는 대어급들을 두루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큰 틀은 유지하되, 긍정의 변화를 가미한다는 의지다.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 희망을 봤다. 꼭 채워야 할 부족함도 체크했다. 무엇이 모자랐는지 알게 됐다. 마지막 단추는 K리그1 제패”라는 것이 생존걱정을 완전히 떨친 조 사장의 확신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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