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또 경쟁…서바이벌이 될 LG 오키나와 캠프

입력 2020-02-24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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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사진 제공 | LG 트윈스

경쟁이 본격화된다.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지는 LG 트윈스의 2차 스프링캠프는 치열한 서바이벌의 현장이 될 전망이다.

선수들이 한껏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는 시기다. 기초 체력을 만들고 기술 발전을 꾀하는 1차 스프링캠프와 달리 연습 경기 위주로 일정을 소화하는 2차 스프링캠프는 ‘실전’에 한 발 다가서는 시점인 까닭이다. 새 시즌 개막 엔트리는 물론, 1군 구성의 밑그림이 주로 2차 캠프에서 마련되는 만큼 사령탑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아야 하는 때다.

선발 로테이션, 내야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여럿인 LG도 마찬가지다. 24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1차 캠프를 마친 LG는 한국으로 일시 귀국해 25일 휴식을 취하고 26일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이어간다. 24일 류중일 LG 감독은 “선수들의 부상 없이 훈련이 잘 진행돼 만족스럽다”고 총평하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정하고 주전 2루수, 오른손 대타 자원과 빠른 대주자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4·5선발 카드 발굴은 LG의 오랜 고민이다.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이 탄탄하지만, 그 뒤를 받칠 확실한 선발 투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꾸준히 4선발로 기회를 받아온 임찬규를 제외하면 새 시즌 선발직을 노리는 후보군의 면면도 새로워졌다. 2년차 정우영이 선발 전환을 준비하고 있고 베테랑 송은범도 경쟁에 가세했다. 류 감독은 “임찬규, 송은범, 정용운, 이상규, 여건욱 등을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루도 나름의 격전지다. KBO리그 대표 2루수인 정근우와 정주현이 그 자리를 놓고 겨룬다. 류 감독은 “둘 다 주어진 훈련을 충분히 잘 소화했다. 실전 경기를 통해 확실한 2루수 주전을 가릴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야수 중에서는 내야수 백승현, 투수 중에서는 좌완 김대유가 좋았다. 기량이 많이 향상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0시즌에도 불펜 전력은 풍족하다.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 거친 자원들이 대거 합류한다. 그 중에서도 김지용과 김대현의 준비 과정이 매우 순조롭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를 더 지켜봐야겠지만, 괜찮으면 개막 엔트리에도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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