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격리” 대만에서 대구 부모님 걱정하는 김성민

입력 2020-02-25 15: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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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성민. 스포츠동아DB

대만 가오슝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은 연일 쏟아지는 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소식에 가족 걱정이 한 가득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기 시작한 시기에는 선수 가족들이 대만으로 출장 가는 선수들을 걱정했다. 그러나 한국의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현재는 정반대가 됐다. 대만에 있는 선수들이 매일 한국 가족들의 안부를 묻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유독 한국에 자주 연락을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대구 출신의 좌완투수 김성민(26)이다. 김성민은 대구 옥산초~경복중~상원고 출신으로 어려서부터 대구에 살았다. 키움에 온 이후에는 홀로 서울에 살고 있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직도 대구에 거주 중이다.

대구·경북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지역이다. 연일 고향발로 날아드는 코로나19 소식에 김성민은 하루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을 수 없다.

25일 만난 김성민은 “아버지께서 대구시청에서 근무하신다. 얼마 전 확진자와 동석을 하신 이유로 현재 집에 격리돼 있으시다”고 전했다. 이어 “다행히 코로나19 증세는 없으시고 건강하시다. 그럼에도 자식으로서 걱정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민은 “매일 전화를 하다보니 아버지께서 ‘귀찮으니 그만 좀 전화해라’라고 말씀도 하신다(웃음). 자식 걱정 안 시키려는 부모님의 마음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됐으면 한다. 부모님과 친구들을 서로 걱정 없이 대구에서 만나고 싶다. 또 모든 국민들께서 건강하게 이겨내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곁들였다.

가오슝(대만)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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