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골·가장 중요한 선수…재활 중에도 존재감 드러낸 손흥민

입력 2020-03-29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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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재활 중인 손흥민(28·토트넘)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된 가운데 손흥민의 이름 석자가 여기저기서 불리고 있다.

우선 EPL이 선정한 ‘아시아 선수 최고의 골’에 이름을 올렸다. EPL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아시아 선수들이 EPL에서 연출했던 최고의 골 장면을 소개했는데, 손흥민의 환상적인 득점들이 포함됐다.

이 영상에 나온 12골 중 3골이 손흥민의 몫이었다. 그 중 2골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돋보인 골이었다. 지난해 12월 번리를 상대로 70여m를 질주한 뒤 골을 터뜨려 세계적인 화제가 된 ‘원더골’과 2018년 11월 첼시와 경기에서 약 50m를 내달려 뽑아낸 골이 선정됐다. 2018년 1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새해 첫 골을 신고했던 중거리포도 최고의 골 중 하나였다.

손흥민 이외에 한국 선수로는 이청용(32·울산)과 설기현 경남FC 감독(41)이 영광을 안았다. 이청용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던 2015년 12월 스토크시티를 상대로 날린 중거리 슛이 인상적이었고, 설 감독은 레딩 시절인 2006년 10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터뜨린 중거리포가 뽑혔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간주됐다.

EPL은 시즌 중단 기간에 축구해설자인 에이드리언 클라크의 칼럼 시리즈를 통해 각 구단의 핵심 선수를 소개했는데,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이 선정됐다. 클라크는 “손흥민은 뛰는 능력과 다양한 공격 능력으로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다른 동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목적성이 뚜렷한 질주, 골대 앞에서의 자질이 가장 큰 특징”이라면서 “그의 다재다능함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스트라이커로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피드’가 부각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 시속 35km를 기록해 팀 내 공격수 중 델리 알리와 함께 공동 2위고, 스프린트에서는 344회로 2위 세르주 오리에(257회)를 크게 앞섰다. 그는 “손흥민은 시즌의 3분의 1가량을 결장하고도 각종 기록에서 팀 내 최고 수준을 보였다”면서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28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영국으로 건너가 재활에 전념했지만 EPL이 중단되고, 토트넘 훈련장이 폐쇄된 것은 물론이고 영국 내 코로나19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하자 일시 귀국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구단이 화상 통화로 진행하는 원격 훈련을 할 예정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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