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확률 90%’ 구창모·루친스키, 한 없이 높아지는 NC 선발 원투펀치

입력 2020-07-05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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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강 원투펀치의 견고함이 더욱 단단해지는 모양새다.

5일까지 2020시즌 KBO리그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막강한 선발 원투펀치의 힘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다. 좋은 흐름은 이어주고, 나쁜 흐름은 끊어주는 두 명의 합이 절묘하다. 바로 좌완 에이스 구창모(23)와 외국인투수 드류 루친스키(32)의 이야기다.

NC는 올해 3연패를 기록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연승 숫자는 최대 ‘7’까지 늘렸는데, 이 과정에서는 연패 숫자는 단 ‘2’에 그쳤다. 좋지 않은 흐름을 적절히 끊어가며 승수를 쌓다보니 자연스레 순위표 맨 위에 자리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구창모와 루친스키가 등판일마다 ‘에이스’의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연패 스토퍼다. 구창모는 NC가 올해 기록한 3번의 2연패 중 2번을 자신의 승리로 끊어냈다. 건강한 몸으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좋은 투구를 보여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루친스키 역시 구창모와 경쟁하듯 연일 호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11번의 등판에서 무려 10번의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해 무려 90%가 넘는 QS 확률을 기록했다. 구창모 역시 10번의 등판에서 9번이나 QS를 마크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발투수가 경기를 만들어주는 게 매우 크다. 한명(루친스키)만이 아니고 중요한 3선발(구창모)도 있다 보니까 그 (안 좋은) 흐름을 끊어주는 게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투수가 등판마다 거의 매번 QS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는 일단 던지면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QS까지 해주는 스타일이다. 경기 계산이 가능해지니까 후반부에 중간투수를 활용하기도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유독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루친스키 스스로 작년까지는 ‘완벽해야 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승운이 안 따르지 않았나.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 경험도 있고, 또 상대 팀도 잘 알게 되니까 경기에 임하는 것 자체를 조금 더 편해하는 면이 있다”고 전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이 이미 다가왔는데도 NC 원투펀치의 힘은 여전히 살아 있다. 선발 마운드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하는 타 팀과 비교하면 공룡 군단의 행보는 매우 순조롭다. 더욱 더 견고해지는 마운드의 힘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조금씩 더 앞으로 발걸음을 움직이고 있다.

창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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