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코믹 영화로 탑승 OK!”…‘오케이 마담’ 토할 때까지 웃어라 (종합)

입력 2020-07-13 1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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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넘치는 영화로 탑승을 준비하자.

13일 온라인으로 방송된 영화 ‘오케이 마담’ (감독 이철하)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철하 감독을 비롯해 엄정화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 이선빈이 참석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다. 이 영화는 국내 최초 비행기 납치를 소재로 한 올 여름 유일무이한 코미디 영화로 더욱 화제가 됐다.

엄정화는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떠난 꽈배기 맛집 사장 ‘미영’ 역을, 박성웅은 아내 ‘미영’ 밖에 모르는 철부지 남편 ‘석환’으로 이상윤은 한 명의 타켓을 잡기 위해 비행기를 납치하는 테러리스트 ‘철승’으로 분했다. 또 배정남은 첩보요원을 꿈꾸는 구박덩어리 신입 승무원 ‘현민’을, 이선빈은 신분을 숨긴 채 하와이행 비행기를 탑승하는 ‘미스터리 승객’ 역으로 등장한다.

이철하 감독은 “‘오케이 마담’을 듣고나서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많은 분들이 ‘예스 마담’을 생각하시더라. 어렸을 때 홍콩 영화를 좋아했다. 양자경의 ‘예스 마담’을 특히 좋아했다”라며 “옛날 액션을 살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쓰 와이프’ 이후에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엄정화는 “액션 영화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내 내게도 이런 시나리오가 왔다는 생각에 기뻤다. 또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오케이’ 같은 통쾌함이 있었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 동안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도맡았던 박성웅은 이번 영화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인다. 박성웅은 “매 순간이 즐거웠다. 엄정화가 외모부터 내면까지 사랑스러워서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박성웅이 너무 귀여웠다. 깨물어줄 뻔 했다. 새로운 면이 굉장히 많더라. 평소에도 너무 사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평소 액션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엄정화는 캐스팅이 완벽하게 결정되기도 전부터 혼자 액션 스쿨을 다녔다고 말했다. 엄정화는 “액션 스쿨 가는 내 모습이 너무 멋있더라. 그런 로망을 실현시켰다는 것에 즐거웠다. 무척 힘들었지만 감동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마치고 싶어서 액션을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촬영 때는 무섭긴 한데 액션에 매력이 있다”라며 “액션하며 제일 힘들었던 것은 나는 액션을 하는데 남들이 보기엔 춤을 추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다”라고 말했다.

박성웅은 엄정화와의 연기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내 안의 그놈’, ‘검사외전’ 때는 혼자 해야 하는 게 많았는데 이번엔 엄정화와 같이 하는 게 많아 한결 편했다”라며 “엄정화가 잘 받아줘서 편했다. 촬영장에 가면 어느 순간 내가 떼를 쓰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철하 감독은 “1회차 촬영부터 박성웅에게 확신이 있었다. 여러 번의 리딩 촬영 때도 굉장히 재미있었는데 첫 날 촬영에서 분위기를 한껏 상승시켜줘 믿음을 갖게됐다. 영화를 보시면 박성웅의 귀여움에 깜짝 놀라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상윤은 “전작 ‘날 보러와요’ 때 작업을 했던 영화사 대표님이 날 믿고 정 반대 역할을 제안하셨다. 나 역시 정 반대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만날 문제에 휘말리기만 해서 문제를 만들면 행복할 줄 알았다. 문제 안에서 괴로워만 하다가 문제를 일으키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배정남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나는 진지한데 남들한테 웃긴다. 평소에도 사람들이 날 보면 웃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무원 역할을 맡았던 배정남은 “승무원 역할을 위해 실제로 학원에 가서 훈련을 받았다”라며 “인사부터 짐도 들어보고 기내방송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선빈은 “말이 원래 많은데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가 말을 많이 할 수 없다. 베일에 쌓인 미스터리한 캐릭터다”라며 “미스터리한 역할이라 몇몇 영상에서는 서운했다가도 괜찮기도 했다”라며 “극 중에서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는데 눈만 분장해도 돼서 편했다. 머리가 눌려도 신경이 안 쓰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배정남은 “제일 많이 잤다. 모자를 쓰니까 촬영장에서 잘 자고 있더라”라고 말해 이선빈은 “바로 투입하려고 촬영장에 늘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철하 감독은 “우리가 살면서 편견이 생긴다. 아빠는 이래야 하고 엄마는 저래야 한다는 식이 있지 않나. 그것을 바꿔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 큰 청사진을 그리고 반전이라는 코믹요소를 살려보려고 했다. 롤러코스터 같은 리듬감을 위해 러닝타임도 늘 생각하며 촬영했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끊임없이 몰아칠 수 있게 만들었다”라며 “배우들이 디렉션을 잘 소화해주셔서 멋지게 영화를 탄생됐다”라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의 또 다른 주인공은 비행기다. 이철하 감독은 “프리 프로덕션 때문에 비행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었다. 결론적으로 비행기를 외국에서 가져왔다”라며 “비행기 안에서 촬영은 삼각대로는 어렵기 때문에 카메라를 위에 레일을 달아 촬영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선 주인공인 엄정화의 매력에 대해 언급됐다. 박성웅은 “엄정화는 우리 영화의 구심점이다. 우리의 에너지의 구심점이 엄정화였다”라며 “엄정화의 코미디 연기는 맑고 청량하고 때 묻지 않은 코미디를 보여줬다. 내가 할 게 없을 정도로 정말 잘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철하 감독은 “엄정화를 처음 만났던 기억이 생각난다. 이 영화를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보이더라. 엄정화 배우 말고도 ‘오케이 마담’ 오디션을 할 때 배우들과 대화를 나눴다. 코미디가 얄팍한 생각과 말재주로 이뤄지는 것으로는 중요하지 않았다. 배우들의 삶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엄정화와 함께 했던 것이 영광이었다. 촬영할 때도 너묵 감동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철하 감독 및 배우들은 “모든 영화는 모든 사람들의 열정과 힘을 다해 만들었다. 올 여름에 여러분의 속이 뻥 뚫릴 영화로 보답을 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오케이 마담’은 8월 개봉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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