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발언사과 “시민독재, 적절치 못한 단어 선택…기안84와 무관”

입력 2020-09-21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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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민 발언사과 “시민독재, 적절치 못한 단어 선택…기안84와 무관”

웹툰작가 주호민이 '시민독재 시대' 발언을 사과했다.

주호민은 18일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누리꾼 질문에 "옛날에는 국가가 검열을 했는데, 지금은 독자가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근 여성 혐오 논란 등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기안84의 '복학왕'과 삭의 '헬퍼'를 생각하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관련해 주호민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의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주호민은 "만화가 지망생들의 원고를 받아서 가독성 위주로 첨삭을 하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었다. 어제 마지막 시간이었고 응모를 했는데 소개가 안 된 작품들을 언급했었다. 퀄리티의 문제도 있지만 보편적인 상식 선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내용은 소개할 수 없기에 언급을 안 했던 것이다. 그려서도 안 된다고 했다"라며 "모든 문제는 각자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내가 생각한 기준은 '누가 봐도'라는 정도다. 전쟁의 피해자, 선천적인 질병, 미성년자 성적인 행위 등.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도 그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와 별개로, 대중들에 의한 검열이 심해져서 창작자들의 의욕이 꺾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 과정에서 단어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다. '시민 독재', 조절을 하지 못하고 실언을 했다. '아차' 싶었다. 적절한 단어를 모르겠다. 과정된 단어였다"라고 사과했다.


특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예전에 비해 많이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뿐이었다. 기안84, 삭의 이야기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나는 그들의 만화를 보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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