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J컵 앞둔 임성재, “후원사 대회서 우승하면 기쁨 두 배”

입력 2020-10-14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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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기업 CJ가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크리크 골프 코스(파72)에서 개막한다. 총상금 975만 달러(112억 원), 우승상금 175만5000달러(20억 원)이 걸린 ‘특급대회’ 더 CJ컵은 2017년 창설돼 지난 3년간 제주도에서 펼쳐졌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진행된다.

상금 규모가 큰 덕분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하는 더 CJ컵은 출전 선수가 78명으로 제한된 인비테이셔널이지만 한국 기업이 스폰서를 맡고 있어 우리 선수들도 많이 참가한다. 임성재(22), 김시우(25), 안병훈(29), 강성훈(33), 이경훈(29) 등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뿐 아니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소속의 김성현(22), 김한별(24), 이재경(21), 이태희(36), 함정우(26), 그리고 신예 김주형(19) 등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23위로 순위가 가장 높은 임성재는 16일 오전 3시46분, 세계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 11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2017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토마스는 지난해에도 패권을 차지하며 이 대회와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고, 켑카는 2018년 이 대회 우승자다.

CJ 로고를 달고 뛰는 임성재는 14일 “지난 2년간 이 대회에서 중위권에 머물렀는데 올해는 톱10, 톱5를 노려보고 싶다”고 밝혔다. 2018년 공동 41위, 지난해 공동 39위에 그쳤던 그는 “올해 첫 우승(3월 혼다클래식)을 했고, 두 번째 우승이 스폰서 대회 우승이라면 기쁨이 두 배일 것 같다”며 “그렇게 우승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여 내심 톱5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토마스, 켑카와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하게 된 임성재는 “굉장히 강한 선수들을 만나 부담이 되지만, 유명한 선수들과 치며 많이 배울 좋은 기회”라며 기대감을 나타낸 뒤 더 많은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 진출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는 대학교 친구 김성현, 선배인 함정우 등과 즐겁게 연습라운드를 했다고 설명한 뒤 “친구들과 형들이 앞으로도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 후배들도 들어오면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대회 출전이 불발됐다. 2019~2020시즌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과 노던 트러스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존슨은 “굉장히 실망이 크다.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다.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6월 투어 재개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2번째 선수가 된 존슨은 PGA 투어 매뉴얼에 따라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점부터 10일간 자가격리 한 후 증상이 없을 경우 복귀할 수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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