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숙해졌지” 좌완 루키 김윤식 성장에 흐뭇한 류중일 감독

입력 2020-10-21 1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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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 스포츠동아DB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LG 트윈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안정된 마운드다. 20일까지 팀 평균자책점(ERA) 1위(4.40)의 성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존 전력뿐 아니라 올 시즌 입단한 신인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1차지명을 받은 이민호(19),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김윤식(20)은 어느덧 1군 마운드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됐다.

류 감독은 특히 김윤식의 성장세에 흐뭇함을 감추지 못한다. 초반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뽐낸 이민호와 달리 김윤식은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승부처에 돌입한 최근에는 공격적 투구로 적잖은 힘을 팀에 보태고 있다. 류 감독도 22경기에서 2승4패2홀드, ERA 6.28의 성적이 아닌 김윤식의 성장과정에 더 주목했다.

김윤식은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구위가 뛰어난 만큼 제구가 동반되면 더욱 무서운 투수로 변모할 수 있다. 좌완의 이점과 볼넷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까지 갖추고 있어 이민호와 함께 LG 마운드의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그에게 전했다. 이는 김윤식에게는 엄청난 동기부여다.

신인 투수들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 자신감을 잃고 정체기를 겪기도 한다. 김윤식이 지금까지 1군 주요 전력으로 뛰고 있다는 점은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살아남으려 노력한 덕분이다. 류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류 감독은 “(김윤식의) 초반과 지금이 너무 다르다. 너무 성숙해졌고, 마인드도 많이 변했다. 여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그러면서 선수가 되는 것 아닌가. 포스트시즌 때 선발투수 다음에 올라가도 2~3이닝은 계산이 서는 단계”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민호와 (김)윤식이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LG를 대표하는 선발투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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