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도록 화려한 가을… TB 아로자레나의 ‘위대한 2020 PS’

입력 2020-10-29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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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아로자레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총 20경기 출전. 타율 0.377와 10홈런 14타점 19득점 29안타, 출루율 0.442 OPS 1.273’ 이는 신인인 25세 타자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낸 기록이다.

비록 마지막 월드시리즈에서는 웃지 못했으나 랜디 아로자레나(25, 탬파베이 레이스)의 2020년 가을은 그 누구보다도 화려했다.

메이저리그 2년차의 아로자레나는 이번 시즌 탬파베이로 이적한 뒤 단 23경기에만 나섰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81와 7홈런-OPS 1.022 등이다.

정규시즌 성적도 좋았다. 이후 아로자레나는 포스트시즌에 들어 자신의 이름을 한 번 더 확실히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아로자레나는 첫 관문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에서 타율 0.500과 출루율 0.556 OPS 1.556 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어 아로자레나는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부터 서서히 대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렸다.

또 장타력과 함께 놀라울 만큼 정확한 타격도 선보였다. 아로자레나는 ALDS에서 타율 0.421와 OPS 1.371 등을 기록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아로자레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7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아로자레나의 타격 덕분이었다. 아로자레나의 MVP 수상은 당연했다.

이어 아로자레나는 월드시리즈 6경기에서도 타율 0.364와 3홈런 4타점, 출루율 0.462 OPS 1.234 등을 기록하며 탬파베이 타선을 이끌었다.

만약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면, 아로자레나는 ALCS에 이어 MVP를 또 수상했을 것이다. 그만큼 아로자레나의 가을은 위대했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포스트시즌 맹타로 역대 가을야구 최다 안타, 홈런 등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역대 유일 단일 포스트시즌 두 자리 홈런이다.

비록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패했으나 아로자레나의 이번 포스트시즌 기록은 매 가을마다 소환 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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