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관록’ 두산 오재원, 큰 경기서 발휘한 존재감

입력 2020-11-04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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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1, 3루 두산 오재원이 2타점 우전 2루타를 쳐낸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깜짝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주전 2루수로 올 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최주환을 제외하고 백업 오재원(35)을 선발로 기용했다.

최주환이 우측 족저근막염으로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시즌 막판 최주환의 공백을 메운 것도 오재원이었다. 그러나 오재원의 이날 선발출장 배경에는 단순히 부상 대체만 있는 게 아니었다.

김 감독은 베테랑 내야수의 큰 경기 경험을 믿었다. 그리고 오재원은 감독의 믿음에 확실하게 응답했다.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두산의 준PO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수비 활약이 먼저 빛났다. 2-0으로 앞선 4회초 2사 1루서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3구째 공이 크게 튀었다. 1루주자 채은성은 즉각 2루로 내달렸다. 포수 박세혁은 블로킹으로 공을 잘 막았지만, 2루 송구는 다소 짧았다. 이 공을 2루수 오재원이 절묘하게 숏 바운드로 잡아 채은성을 태그아웃시켰다.

4회말 공격에선 타점까지 올렸다. 1사 1·3루 기회서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두산은 3-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6회말 쐐기타점의 주인공도 오재원이었다. 1사 2루 찬스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베테랑의 관록이 두산의 1차전 승리를 책임졌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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