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아내의 맛’ 함소원 母, “거지짓 말고 돈 쓰며 살아” 유언→함소원 눈물 (종합)

입력 2020-11-17 2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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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리뷰] ‘아내의 맛’ 함소원 母, “거지짓 말고 돈 쓰며 살아” 유언→함소원 눈물 (종합)

함소원이 엄마의 이별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생일 맞은 친정엄마와의 하루를 보내는 함소원, 진화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함소원은 “치약을 다 썼다”며 소금으로 양치질을 했다. 남편 진화에게도 소금 양치를 제안했고, 진화는 소금의 짠맛에 인상을 찌푸리며 “진짜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함소원은 “소금이 감기에도 좋다. 옛날 드라마에도 나온다. 나도 다 그렇게 컸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화는 “당신 입 냄새 난다고 말을 못했다. 치약을 써야 괜찮다”고 독설을 날렸다. 이에 함소원은 “뭐라고? 방금 소금으로 양치해서 냄새 하나도 안 난다”고 발끈했다.


함소원 가족은 33년 만에 가족사진을 찍었다. 이 가운데 함소원 엄마는 독사진을 찍겠다고 나섰다. 그는 “영정사진 하나 찍으려고 한다. 젊었을 때 찍어야지 갈 때 쯤 찍으면 너희들도 슬프다. 일찍 찍으면 장수한다고 하더라”며 애써 덤덤하게 말했다. 이때 혜정이는 할머니 품에 안겨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고, 함소원, 진화 부부는 먹먹한 표정으로 이를 지켜봐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후 가족들은 식당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생일잔치를 치렀다. 진화는 깜짝으로 생일 케이크와 대형 꽃다발을 준비해 장모님의 환심을 샀다. 하지만 함소원은 20만 원이라는 가격을 듣고 진화에게 곁눈질을 했고, 이내 “쓸모 없는 걸 왜 샀냐. 엄마가 좋아하는 화장품이나 사지 그랬냐”고 타박했다.


결국 생일의 주인공인 친정 엄마가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함소원은 “우리 옛날에 힘들게 살았다.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화장실이 옛날 화장실이랑 너무 똑같다. 그곳이 합법적인 곳도 아니었다. 돈 없으면 그렇게 사는데 이렇게 돈을 함부로 쓴다”고 열변을 토했다.

친정엄마는 식사를 “난 없어서 거지지만 넌 돈이 있으면서 거지 짓을 하냐. 제발 생각 좀 바꾸라. 옛날 얘기는 그만 해도 된다. 혜정이한테도 산뜻하게 사는 걸 보여줘야 한다. 보는 사람도 추하다”고 속상한 속내를 털어놨다. 함소원은 “엄마가 구멍 난 속옷 입는 걸 보니까 내 속옷이 정상이면 비정상처럼 느껴진다”고 투정을 부렸다.


이에 함소원 엄마는 “너희 어릴 때 저녁 때 가서 떨이를 찾았다. 그것마저 못 먹이면 가슴이 미어졌다. 그걸 사면 손은 무거워도 너무 즐거웠다. 사람이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거 쳐다보면 부모는 안 먹어도 배부르다”며 “막내인 너를 목숨과 바꿔가며 널 낳았다. 그래도 네 건강했다니 괜찮았다”고 옛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엄마 유언이다. 돈 쓰면서 살아라. 엄마는 환경이 그래서 가난하게 살았지만 넌 안 그런데 왜 그러고 사냐. 그러니까 바꾸려고 해라. 그래야 엄마도 편하게 눈을 감는다. 제일 중요한 건 너 자신이다”라고 당부했다.
엄마의 진심을 알게 된 함소원은 결국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엄마 역시 딸을 끌어안은 채 눈물을 흘렸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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