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은석 해명, 강아지 파양을 파양이라 못하고

입력 2021-01-27 1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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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동창 주장 누리꾼 의혹 제기
팬카페에 직접 “공격 신기하고 얼얼해”
공식입장 내용이…집 옮기며 분양→파양 반복
배우 박은석이 반려동물 파양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과거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마당 넓은 집에, 잘 아는 지인에게, 친척 누나에게 보내게 된 과정을 상세히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은석이 한 선택은, 파양이 맞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생후 3개월 리트리버 몰리와 스핑크스 고양이 모해, 모하니와 함께 하는 양평 전원주택 라이프를 공개한 박은석. 그가 만든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계정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은석의 대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 A씨의 글이 확산되면서 박은석의 강아지 파양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여자친구가 마음에 안 들어 해서 비글을 작은 개로 바꾸었다며 무심히 말하던 동창이 1인 가구 프로그램(‘나 혼자 산다’)에 고양이 두 마리와 3개월 된 강아지 키우고 있다며 나오니까 진짜…그 작은 개는 어쩌고…”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일이야 본인이 노력한 거니까 결과에 대한 보상이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퍼포먼스는 진짜 안했으면 좋겠다. 동물을 물건 취급하거나 이미지 관리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진짜 싫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은석은 27일 자신의 팬카페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바쁜 스케줄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일들이 너무 많다. 나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도 얼얼하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우리 애들 잘 크고 있다. 공식 해명은 오늘 중으로 나갈거니 너무 염려 마시라”며 “동창 분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에 내가 해명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다른 분들이 걱정을 하셔서 공식입장 나갈 것이다. 항상 많은 관심과 애정 감사하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이라고 전했다.


박은석이 예고한 대로 이날 오후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장문의 공식입장을 통해 반려동물 파양 의혹을 부인하며 현 거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속사의 설명에 따르면 먼저 박은석은 한국에 들어온 당시 할머니 집에서 푸들을 함께 키웠다. 학창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박은석은 2005년, 22살에 한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은석은 이후 독립했고 대형견 올드잉글리시쉽독과 고양이 2마리를 분양 받아 키웠다.

소속사는 “박은석이 형편이 어려워 회사 숙소로 들어가게 됐고, 숙소는 단체생활로 반려동물들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올드잉글리쉽독은 당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마음이 아팠지만 깊은 고민 끝에 마당이 넓은 집을 찾아 분양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또한 같은 이유. 고양이 두 마리는 박은석의 지인이 원한다며 분양받았다.


박은석은 회사 숙소에서 나온 후 반지하 원룸으로 이사했고 앞서 할머니와 함께 키웠던 푸들을 ‘보호’하게 됐다. 소속사는 “그 곳에서 오래 키울 수 없는 환경으로 푸들은 이후 가까운 친척 누나에게 보내졌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소속사는 “박은석은 동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라며 “반려동물을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형편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현재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친척, 지인 분들과 늘 교류하며 동물들과 왕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 보낸 강아지, 고양이가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도 교류하고 있다” “푸들은 현재도 친척 누나의 사랑 안에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속사는 사과와 더불어 “박은석은 이전 일을 초석 삼아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고 전했다.

관련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소속사는 박은석이 애견샵이 아닌 지인과 가정 분양을 통해 입양했다고 밝히며 “비글은 키운 적 없던 동물로 사실이 아닌 글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은석이 한국에서 거주한 약 15년 동안 마당 넓은 좋은 집으로, 지인에게로, 친척 누나에게로 보내진 박은석의 강아지와 고양이. 장문의 공식입장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파양’은 ‘파양’이다. “할머니 집에서 ‘함께 키웠던’ 푸들”이 왜 박은석의 반지하 집으로 돌아왔을 때는 왜 ‘임시 보호’ 대상이었는지도 의문이다.

현재 박은석이 거주 중인 양평 전원주택은 자가가 아닌 전세다.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집으로 거처를 옮길지 모르지만 “이전 일을 초석 삼아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대로 반려동물과의 약속도 꼭 지키길 바랄 뿐이다.

박은석 팬카페 글 전문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바쁜 스케줄 와중에 이런 논란이 터지고 때마침 이때다 싶어 공격당하는 건 일들이 너무 많죠? 저한테까지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게 신기하고도 얼얼합니다.

우선은 석기시대 저희 은주민 여러분께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저희 애들 잘 크고 있구요. 공식 해명 오늘 중으로 나갈거니 너무 염려 마세요.

동창분(?) 실명도 모르고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의 거짓 발언제 제가 해명을 해야되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결론은 다른 분들이 걱정을 하셔서 공식입장 나갈 거에요. 항상 많은 관심과 애정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실 거에요~^^
박은석 소속사 공식입장
박은석 배우의 반려동물 관련 공식입장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후너스엔터테인먼트입니다. 박은석 배우의 반려동물 관련 공식입장 전해드립니다.

먼저 박은석 배우를 향해 보내주시는 큰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제기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왜곡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의혹이 있었던 푸들은, 박은석 배우가 한국에 들어와 살게 된 할머니집에서 함께 키우던 반려견입니다.

이후 배우는 독립하게 되었고, 당시 혼자 생활하게 되며 대형견인 올드잉글리시쉽독과 고양이 2마리를 분양 받아 키우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형편이 어려워 회사 숙소로 들어가게 되었고, 숙소는 단체생활로 반려동물들을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올드잉글리쉽독은 당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더 나은 환경을 위해 마음이 아팠지만 깊은 고민 끝에 마당이 넓은 집을 찾아 분양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역시 같은 상황입니다. 당시 배우의 형편을 잘 아는 지인이 키우고 싶다고 요청을 하여서 지인에게 보내졌고, 현재도 교류하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후 박은석 배우는 회사 숙소에서 나와 반지하 원룸으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연로하신 관계로 앞서 언급된 푸들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상황에 놓여 배우가 보호를 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오래 키울수 없는 환경으로 푸들은 이후 가까운 친척 누나에게 보내졌고, 현재도 친척 누나의 사랑 안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박은석 배우는 동물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배우로, 반려동물을 마땅히 끝까지 책임져야 함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형편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현재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친척, 지인분들과 늘 교류하며 동물들과 왕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박은석 배우는 이전 일을 초석 삼아 더 이상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임을 전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애견샵에서 동물을 데리고 왔다는 의혹과 커뮤니티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비글과 관련된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키우던 반려동물들은 지인과 가정 분양을 통해 입양이 이뤄졌으며, 비글 또한 키운 적 없던 동물로 사실이 아닌 글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왜곡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사실이 아닌 일들에 대한 거짓 글들과 비방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으로 조치할 것임을 알려드리는 바 입니다.

배우를 위해 보내주시는 조언에 늘 귀기울이고 앞으로도 겸허한 자세로 연기활동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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