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이스 펠리페가 돌아온다…10일 대구전 출격

입력 2021-03-09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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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펠리페. 사진제공|광주FC SNS

K리그1(1부) 광주FC의 에이스는 브라질 출신 펠리페(29)다. 그는 K리그2(2부)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광주의 공격을 이끈 핵심 전력이다. 2019시즌 1부 승격과 2020시즌 구단 최초의 파이널A(1~6위) 진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12골(득점 랭킹 6위)로 1부에서도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펠리페는 이번 시즌에도 광주의 기둥이다. 하지만 그는 2라운드까지 뛰지 못했다. 무릎이 좋지 않은 탓이다. 휴가를 마치고 1월 말 입국한 그는 자가격리를 거쳐 2월 중순 팀 훈련에 합류했는데, 무릎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염증이 발견됐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무리시키면 팀도, 선수도 모두 손해다. 초반 몇 경기 어렵더라도 선수를 혹사시킬 수는 없다”며 펠리페를 엔트리에서 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여름(제주)을 비롯해 윌리안, 임민혁(이상 경남) 홍준호(서울) 아슐마토프(강원) 등이 이적하며 전력에 타격을 입은 광주는 펠리페까지 결장하며 초반 연패에 빠졌다.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에 잇따라 0-1로 졌다. 골키퍼 윤보상의 활약 속에 수비는 2실점에 그친 반면 공격력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펠리페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이다.

펠리페가 돌아온다. 10일 원정으로 열리는 대구FC와 3라운드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호영 감독은 8일 통화에서 “펠리페는 대구 원정에 동행할 예정이다. 선발은 몰라도 상황을 봐가면서 교체라도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울산전 이후에도 “펠리페가 돌아오면 속도와 높이에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출전을 예고했었다.

펠리페는 통증이 사라진 지난주부터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체력 문제로 풀타임을 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교체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펠리페는 새로 구성된 선수들과 제대로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 이제부터 빠르게 녹아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펠리페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K리그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이적이 점쳐졌다. 하지만 막판에 틀어졌다.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이적 관련 얘기는 지난 일이다. 이번 시즌 개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팀에도 공헌하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것이라고 얘기해줬다”면서 “펠리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펠리페는 K리그 톱클래스다. 탁월한 신체조건(193cm·90kg)에 파워와 스피드, 발 기술까지 겸비했다. 그가 올해도 광주의 돌풍을 주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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