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이동준~김인성 연속골, 울산 현대 개막 3연승 신바람

입력 2021-03-09 2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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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동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이동준의 맹활약을 앞세운 울산 현대가 개막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라운드 홈경기에서 윤빛가람, 이동준, 김인성의 연속골로 김광석이 한 골을 만회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쳤다. 이동준은 이날 울산의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개막 3연승을 내달린 울산은 승점 9로 단독선두를 이어갔다. 3경기 동안 9골을 넣고 단 1골만을 내준 울산의 공수 밸런스는 최고로 평가할 만하다.

이날 양 팀은 각자의 걱정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울산은 김지현, 힌터제어 등 2명의 공격수가 부상으로 한꺼번에 빠졌다. 이에 측면 공격수인 이동준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고육책을 썼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공격수 부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전술적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왼쪽 풀백 홍철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출전했고, 신형민이 원두재 대신 중원을 지켰다.

인천은 상대의 스피드를 경계했다. 울산 선발진에는 이동준, 김인성, 김태환, 홍철 등 스피드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들이 포진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상대가 스피드 있는 선수들이 많아 평범한 실수도 상대의 찬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선수들에게 주지시켰다”며 “조직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울산의 속도는 굉장했다. 특히 최전방의 이동준은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다. 전반 6분 윤빛가람의 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아크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이전 장면에서 신형민이 파울을 범해 골은 취소됐지만 이동준의 움직임은 강렬했다.

선제골은 이동준의 빠른 발에서 만들어졌다. 전반 13분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볼을 잡아 멈칫하는 사이 이동준이 달려들어 파울을 유도했고, 윤빛가람이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켰다.

이후에도 울산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양 측면의 빠른 돌파로 계속 찬스를 잡았다. 19세 강윤구의 과감한 슈팅도 눈길을 끌었다. 전반 4분 문전에서 헤딩슛을 시도한 데 이어 전반 26분과 30분에도 연속으로 왼발 슛을 날렸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센 반격에 나섰고, 3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아길라르의 오른쪽 코너킥을 김광석이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울산이 한 수 위였다. 10분 뒤 윤빛가람이 상대 수비수 파울로 얻어낸 PK를 이번에는 이동준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울산은 후반 31분 3번째 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한 번에 넘어온 볼을 이동준이 골문 오른쪽에서 잡아 반대편으로 패스했고, 이를 달려들던 김인성이 밀어 넣어 3-1로 달아났다.

울산|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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