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봄 바람 타고 ‘흥행 훈풍’

입력 2021-03-1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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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극장가에서 선전 중인 영화 ‘미나리’의 아역 앨런 김(왼쪽)과 노엘조. 사진제공|판씨네마

아카데미상 후보 ‘미나리’ 영향 등 관심 고조
화제작 ‘미나리’를 앞세우고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훈풍이 불지 관심을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크게 줄어들었던 극장 관객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고, 흥행 기대를 받는 작품들이 바통을 이어받듯 간판을 내걸면서 극장가의 기대감도 커진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일 개봉한 ‘미나리’는 16일 현재까지 누적 53만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이를 포함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극장 관객수는 161만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같은 기간의 117만여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더욱이 올해 2월 관객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이어서 이 같은 흐름을 주목할 만하다.

‘미나리’가 미국 아카데미상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이번 주말 적지 않은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향하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어 25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고질라 VS. 콩’과 31일 이준익 감독 연출로 설경구·변요한이 주연한 ‘자산어보’가 선보인다. 4월에는 15일 공유와 박보검의 ‘서복’과,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와 작품·감독상 등을 두고 경쟁할 ‘노매드랜드’도 개봉한다. 5월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물 ‘블랙 위도우’도 대기하고 있다.

이처럼 기대작이 잇따라 관객을 만나게 되면서 극장가는 영화에 대한 관객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을 바라는 분위기다. CJ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7일 “아카데미상 후보가 된 ‘미나리’의 화제성에 더해 신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함에 따라 콘텐츠에 대한 관객의 갈증이 다소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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