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에도 끝까지 남자농구대표팀 합류 원한 장재석

입력 2021-05-11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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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석. 사진제공 | KBL

조상현 감독(45)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남자농구대표팀이 10일 확정됐다.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최종 엔트리 12명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특히 포워드 포지션에는 송교창(25·전주 KCC), 양홍석(24·부산 KT), 이현중(21·데이비슨대), 여준석(19·용산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규(30·원주 DB), 장재석(30·울산 현대모비스) 등 센터들이 부상으로 인해 합류가 어려워지자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젊은 포워드들이 대거 선발됐다.

조 감독은 최종 엔트리 결정에 앞서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24명의 선수들과 일일이 전화통화를 하며 몸 상태를 확인했다. 허훈(26·KT), 김선형(33·서울 SK), 두경민(30·DB), 김종규 등은 부상 여파로 합류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반대로 강력하게 대표팀 합류를 희망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장재석이다.

장재석은 지난달 26일 안양 KGC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마친 뒤 경기도 용인의 구단체육관에서 진행된 회식 도중 기승호에게 안면을 가격당해 눈 주위를 크게 다쳤다. 병원에서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그는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부상 정도가 심해 수술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2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상태다.

이런 와중에도 장재석은 조 감독과 통화에서 대표팀 합류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11일 “장재석이 대회 때까지 회복할 테니 일단 뽑아달라는 말을 했다더라. 대표팀 경기에 뛰고자하는 의지가 강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장재석의 대표팀 합류는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병원에서 ‘당분간은 가벼운 러닝도 하지 말라’는 소견을 들었다. 남자농구대표팀에는 라건아(32·KCC)의 부담을 덜어줄 센터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심한 부상을 안고 있는 장재석을 무리하게 선발할 순 없었다.

이 관계자는 “장재석이 많이 아쉬워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 대부분은 대표팀에 적극적이었다. 이대성(고양 오리온), 전성현(안양 KGC), 이현중은 무조건 대표팀에 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농구대표팀은 25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강화훈련에 돌입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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