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S 미니투어 초대챔피언 송재호, 정상탈환

입력 2021-05-12 16: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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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군산CC에서 열린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5차 대회 우승자 송재호(왼쪽에서 6번째 등) 등 입상자들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MFS

‘MFS미니투어’ 초대 챔피언 송재호(27)가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송재호는 7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 코스(파70)에서 열린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5차 대회에서 초속 10m에 달하는 강풍을 뚫고 4언더파 66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9년 11월 충북 청주에 있는 이븐데일CC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6언더파 66타로 정상에 오른 지 18개월 만에 또 한 번 우승을 따냈다.

송재호는 11일 솔라고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1)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7회 예선에서 4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본선에 진출하며 미니투어 우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 결혼한 송재호는 “초대 대회 때는 싱글이었지만, 이제는 가정을 꾸린 터라 더 감회가 남다르다”며 아내에게 영광을 돌렸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등 다른 샷은 투어 프로가 되기 전에도 나쁘지 않았다. 최근 숏게임 훈련을 많이 해 자신감이 생겼는데, 훈련 성과를 점검한 것 같아 기쁘다. 코로나 탓에 해외 전지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실내 훈련을 많이 했던 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이번 우승의 기운을 살려 KPGA 스릭슨투어에서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임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반드시 코리안투어 시드를 따내서 아내 걱정을 덜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신랑이지만 아내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준비가 덜 된 상태였는데도 선뜻 나를 믿고 결혼해준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고 고맙다. 우승 상금은 아내를 위해 쓰겠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남자 프로 골퍼들은 투어에서 활약하더라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대회도 적고, 여자골프에 비해 인기도 떨어지니 개인 후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송재호도 투어 활동과 함께 인천에서 티칭프로로 생계를 이어가며 코리안투어 입성이라는 꿈을 향해 이른바 ‘투잡’을 하고 있다. 스릭슨투어는 수도권에서는 열리지 않아 이동 시간과 거리도 만만치 않다. 이런 사정에도 1호 팬이자 절대적인 지지자로 응원을 보내는 아내는 천군만마 이상이다.

송재호는 “남자 선수들은 사실 대회가 많이 없다. MFS 드림필드 미니투어는 스릭슨투어와 비슷한 환경으로 치르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데 큰 도움을 준다. 미니투어가 조금 더 활성화 돼 많은 선수가 꿈에 도전할 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성준민(19)이 1차, 3차 대회에 이어 올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김시인, 문송이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수상자들은 ‘맞춤골프의 명가’ MFS골프가 후원하는 맞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지난 겨울 KPGA 윈터투어에서 아마추어 통합챔피언에 올랐던 성준민은 태극마크를 달기위해 프로 특전을 거부하고 아마추어로 활동하고 있는데 지난 10일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스릭슨투어 6회 대회 예선에서도 공동 3위에 올라 본선에 진출했다. 제6회 아시아경제 호남배 주니어골프챔피언십대회 우승, 전북교육감배 학생선수골프선수권대회 1위 등 ‘군산의 아들’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그는 프로에 진출해도 충분한 실력이지만, 광주 남부대학교 진학을 선택해 태극마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성준민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뛰고 있다. 꼭 금메달을 따내는 에이스로 성장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MFS골프드림필드 미니투어는 대한민국 대표 샤프트브랜드 MFS골프와 리앤브라더스가 공동 주최하고, 군산 컨트리클럽이 후원하고 있으며, 5월 27일 김제정읍코스에서 6차대회가 열린다. 참가희망자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 미니투어’에 가입한 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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