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퀸’은 누구?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19일 개막

입력 2021-05-18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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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포스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치러지는 ‘2021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우승상금 2억 원)이 19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 춘천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 네이처(OUT), 가든(IN) 코스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3회 째를 맞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은 KLPGA 투어의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선수들의 변별력을 높이고 대회의 흥행을 위해 리그전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기존보다 상금 1억 원이 증액되며 총상금 8억 원으로 개최되고, 우승상금도 2억 원으로 올렸다. 대회 규모를 키워 골프 팬들에게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는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치 퀸’을 가리기 위한 64명의 정예 선수는 3일간 조별리그를 치르며, 16강에 진출한 후부터는 매 라운드 승리를 거듭한 1인만이 ‘매치 퀸’ 타이틀과 함께 대회 총상금액의 25%인 2억 원을 수여하게 된다. 특히 그 어느 대회보다 맞대결이 많은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은 올 시즌 상금왕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점칠 수 있어 더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누가 결승전 끝에 웃게 될 1인이 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조 추첨 결과는?

조 추첨은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르고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로 거듭났다. 지난해 상금순위 상위자 16명이 속한 A그룹에서 B, C, D그룹에 속한 선수를 1명씩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 추첨을 통해 총 16개의 조(4인 1조)가 확정됐다.

작년 상금순위 2위로 A그룹의 1번 시드를 받아 추첨에 나선 유해란(20·SK네트웍스)은 김소이(27·휴온스), 최은우(26·한국토지신탁), 그리고 이번 대회 유일한 루키 참가 선수인 송가은(21·MG새마을금고)을 뽑았고, 지난주 우승으로 2021시즌 첫 다승자가 된 박민지(23·NH투자증권)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열린 이후 매해 참여한 베테랑 홍란(35·삼천리), 알바트로스 기록을 보유한 장타자 전우리(24·DB손해보험) 그리고 또 한 명의 대표 장타자 인주연(24·삼천리)과 함께 조별 리그를 치르게 됐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조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22·SBI저축은행)가 뽑은 9조다. 9조에는 ‘제7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곽보미(29·하이원리조트), 매치플레이 13승8패 성적을 보유한 김해림(32·삼천리), 그리고 매치플레이 첫 출전으로 변수가 될 조혜림(20·롯데)까지 있어 그 어느 조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치 퀸 영광은 누구에게?

먼저 2년 만에 본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김지현(30·한화큐셀)이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을 알렸다. 김지현은 매치플레이 전적이 19승 8패로 승률이 무려 70%에 달하는 ‘매치플레이 강자’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은 “올 시즌 유일하게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대회라 설레고 기대가 크다. 매치플레이 대회는 경쟁 선수의 플레이가 내 성적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재미있다”며 “스코어에 집착하지 않고 내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매치플레이는 기싸움이 중요한데, 나는 다른 선수에게 기로 밀리지 않는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코스에 대해 “그린이 빠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만들기 위해 세컨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주 대회에서 최근에 흔들렸던 샷감을 되찾은 것 같아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 2년 전 우승 당시 결승전에서 노보기로 우승했다. 내 생애 잊을 수 없는 행복한 하루였는데, 그 영광을 다시 재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주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시즌 첫 다승자로 거듭난 박민지도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 이어 매치플레이 대회도 정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이번 대회 출전을 알렸다.

박민지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대회는 1년에 있는 많은 대회 중 단 하나의 매치플레이 대회이기에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 지난 대회 우승 후 컨디션도 좋은 상태이기에 설레는 마음이 크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그린 언듈레이션과 해저드로 인해 코스 난도가 높은 편이다. 매치플레이에서 안전한 플레이는 승률을 높이지 못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플레이를 잘 살펴보고 공격적인 공략을 세우겠다. 조별리그전에서 경쟁자 3명을 다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매치플레이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는 선수들도 참가한다.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장하나(29·비씨카드)가 특히 눈에 띈다. 또 매치플레이 기록이 20회 이상 있는 두 베테랑 선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13승 8패를 만들어낸 김해림(32·삼천리)과 역대 전적이 12승 9패인 안송이(31·KB금융그룹)가 그 주인공.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풍부한 매치플레이에 경험을 살려 어떤 모습을 선보이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KLPGA 통산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홍란은 이 대회 첫해인 2008년부터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년 연속 출전을 통해 역대 14승 14패 매치플레이 기록을 쌓은 홍란이 노련함을 통해 자신의 최고 성적인 4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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