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슈터 계보를 이어온 ‘조선의 슈터’ 조성민 은퇴

입력 2021-05-24 14: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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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스포츠동아DB

‘조선의 슈터’ 조성민(38·창원 LG)이 정든 코트를 떠난다.

LG 구단은 24일 “2020~2021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조성민이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조성민은 ”구단과 주위 분들이 아쉬워하지만 가족과 상의 끝에 후배들을 위해 은퇴하기로 했다. 선수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지도자, 동료 선수들, 구단 관계자와 가족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팬들의 사랑을 평생 간직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조성민은 당분간 가족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부산 KTF(현 KT)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그는 통산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550경기에 출전해 평균 9.8점·2.2리바운드·2.3어시스트·1.1스틸의 성적을 남겼다. KBL을 대표하는 슈터로 명성을 쌓아온 그는 통산 3점슛 성공률 39%를 기록했다. 또 자유투 56개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이 부문 최다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3점슛 성공률 1위를 차지했고, 자유투 성공률에선 2010~2011시즌부터 4시즌 연속 1위를 지켰다. 2010~2011시즌과 2013~2014시즌에는 정규리그 베스트5에 포함됐다. 정규리그에선 정상을 경험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한 차례도 맛보지 못했다.

조성민은 프로뿐 아니라 대표선수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한국농구의 슈터 계보를 이었다. 하지만 2018~2019시즌 이후 부상 등이 겹치면서 경기 출전이 크게 줄었고, 최근에는 코트보다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었다. 이른바 ‘에이징 커브’를 이겨내지 못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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