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MSI 준우승…롤드컵 출전권 4장 확보

입력 2021-05-24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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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 ‘리그오브레전드’(LoL) 리그 스프링 스플릿을 제패한 팀들이 경쟁하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대표로 참가한 담원 기아가 아쉽게 준우승했다. 담원 기아는 23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1 MSI 결승에서 중국 리그(LPL) 대표 로얄 네버 기브업(RNG)에 2 대 3으로 패했다. 이로써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그랜드슬램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담원 기아의 활약으로 LCK는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출전권을 1개 더 추가했다.

풀세트 접전을 벌였던 결승
결승 경기는 팽팽했다. 1세트에선 RNG에 드래곤을 연속 허용하고, 중후반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까지 내주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2세트에서도 하단을 집중 공략한 RNG의 작전에 휘둘리면서 끌려가는 듯했지만 중심을 잘 잡아준 ‘쇼메이커’ 허수의 제라스 덕분에 버텼고, 드래곤과 내셔 남작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연승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장 아쉬움이 큰 것은 3세트였다. 초반 드래곤을 두 번 잡아내고 킬 스코어도 앞서 나가면서 유리하게 풀어가는 듯했지만, 15분 이후 치러진 전투에서 연이어 무릎을 꿇으며 역전패했다. 4세트에서는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전장을 넓게 쓰면서 예리하게 파고들었고, ‘고스트’ 장용준의 트리스타나가 RNG 선수들 5명을 순식간에 잡아내며 최종전으로 향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세트에서 담원 기아는 RNG의 조직적 플레이에 초반부터 밀렸고, 특유의 몰아붙이는 공격을 버텨내지 못하고 손을 들었다. RNG는 이번 우승으로 T1에 이어 MSI 2회 우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7만5000달러(약 8500만 원)의 상금도 손에 넣었다.

5개 대회 연속 우승 좌절

담원 기아는 앞선 럼블스테이지에서 유이한 2패를 안겨준 RNG를 상대로 선전했다. 특히 22일 매드 라이온즈와의 4강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난 뒤 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임한 경기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럼블스테이지 1위로 통과한 담원 기아가 결승 하루 전 4강을 치르는 등 라이엇게임즈의 대회 운영상 문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담원 기아는 이번 준우승으로 일단 우승 연승행진을 멈췄다. 담원 기아는 지난해 LCK 서머를 시작으로 롤드컵, 케스파컵에서 연달아 우승했고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 후 처음 열린 LCK 스프링 시즌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최강팀으로 자리잡았다. 담원 기아의 목표는 이제 LCK 서머와 롤드컵으로 향하고 있다.

담원 기아의 이번 MSI 준우승으로 롤드컵에 LCK 한 팀이 더 출전하게 됐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MSI 우승 배출 지역은 물론, 지난 국제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산정한 파워 랭킹을 바탕으로 최상위에 오른 팀에 롤드컵 진출권을 추가로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과 이번 MSI 준우승을 거둔 담원 기아 덕분에 LCK는 사상 처음 4개 팀이 롤드컵에 나갈 기회를 잡았다.

2021 롤드컵은 중국에서 열린다. 결승은 선전의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11월 6일에 개최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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