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잊혀진 나 찾기”…‘해방타운’ 장윤정→윤혜진, 유부 일탈기

입력 2021-06-01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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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이종혁-허재-윤혜진, 유부(유부남·유부녀) 일탈기가 공개된다.

1일 오후 2시 JTBC 새 예능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 - 해방타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현장에는 김은정CP, 홍인기PD,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 붐이 참석했다.

‘해방타운’은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절실한 기혼 셀러브리티들이 그동안 잊고 지냈던 ‘결혼 전의 '나'’로 돌아가는 모습을 담은 관찰 예능 프로그램. 장윤정, 이종혁, 허재, 윤혜진은 누군가의 엄마, 아빠, 배우자가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일상과 취향, 꿈을 돌아볼 예정이다.

김은정 CP “시작이 된 건 장윤정의 아이디어다. 아이디어를 냉큼 집어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했다”고 이야기했다. 김 CP는 “결혼과 양육이 개인의 선택이다. 그 선택 전에 좋은 면만 보고 밝고 희망차게 선택한다. 막상 해보면 힘들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뿐 아니라 배우자도 똑같다’는 생각을 하기 어렵다. 내가 반했던 남편, 아내의 모습과 웃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그 웃음을 돌려주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도경완의 아내이자 연우, 하영 남매의 엄마, 22년차 트로트 가수로 치열하게 살아온 장윤정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예정이다. 국립발래단 수석무용수 출신이자 배우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 발레리나로서의 꿈을 찾아간다. 탁수, 준수의 아빠 이종혁은 중년의 로망을 실현하며 유부남들에 대리만족을 선사할 예정이다. 농구 레전드이자 허훈, 허웅 형제의 아빠인 허재는 결혼 후 처음으로 나홀로 일상에 도전한다. 붐은 관리소장으로서 입주민들의 더 나은 해방을 지원한다.

이종혁은 출연계기를 묻자 “나만의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를 위해 시간을 쓴다. 그러기 위해 뭘 하고 싶었는지를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답했다. 허재는 “‘해방타운’이 아닌 해방촌이라고 생각했다. 용산 해방촌에 모인다고 생각했다. 실제 뜻을 알고 나니 너무 좋았다”며 “지금까지 단체 생활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줬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다. 이걸 통해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의지를 다졌다.

윤혜진은 “‘집에서 나와서 하고 싶은 걸 다 하라’고 연락이 왔다. 나 혼자만의 시간이 기혼자에게는 힘든 현실이다. 위시리스트는 포기하고 생각도 안 한다. 아이와 가족 먼저 생각한다. 해방타운에 입주하면서 미뤄왔던 걸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참여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장윤정은 “남편이 내가 쉬는 날에 ‘좀 나가봐. 나가서 즐겨봐’라고 많이 이야기 한다. 정작 못 나간다. 노는 방법을 잊었구나 싶었다. 집에서 집안일 하는 게 났다고 생각이 든다. ‘해방타운’이라는 구실이 생겨서 집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인생 첫 살림에 도전한 허재는 “항상 짜여진 스케줄에 움직이고 얽매인 삶을 산다. 혼자만의 시도를 해보고 삶의 계획을 생각해본 시간도 된다. 50살이 넘어서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다. 나를 모델로 삼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첫 살림을 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으로 된장찌개 요리를 성공한 순간을 꼽았다. 허재는 “계약서 쓰기, 마트에서 장보기 등 여러 가지를 처음 해봐서 재밌지만 힘들었다. 처음 된장찌개를 끓여봤는데 맛있는 걸 느꼈을 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생겼다”고 밝혔다. 관련해 실시간 채팅창에는 “살림은 집에서도 할 수 있지 않냐”는 댓글이 등장했고 “집에서 하게 되면 아내가 잔소리 하고 먹고 싶은 대로 못 만든다. 나 혼자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집에서 하는 것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붐 역시 “허재는 점심식사를 준비해서 저녁에 드신다. 가족 분들이 못 기다리실 거 같다”고 대변해 웃음을 안겼다.

윤혜진은 엄태웅과 결혼 후 수석 무용수 활동을 중단했다. 윤혜진은 “직업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지만 내 선택이었다. 복귀 제의도 있었지만 내 성격상 육아를 선택했다”며 “각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 결혼, 출산 이유로 본인의 꿈을 져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대로 돌아갈 보장이 없지만 항상 발레를 하고 있다. 나를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발레 복귀 계획을 묻자 “‘해방타운’에서 확인해 달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끝으로 김은정 CP는 “만들면서 많이 웃고 운 프로그램이다. 미혼 제작진들도 많이 공감했다. 짠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다. 결혼을 앞두고 계시거나 계획이 없으신 시청자 분들도 많이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장윤정은 “‘저래서 결혼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아’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실까봐 걱정이지만 보시면 그렇지 않다. 분명히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이 있을 거 같다”며 기대를 모았다.

1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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