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국내파’ 이다연, US여자오픈서 ‘유쾌한 반란’ 일으킬까

입력 2021-06-02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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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개막하는 제76회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20명.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US여자오픈 트로피만 두 번 들어올린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까지 ‘빅3’가 모두 출격한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26)과 역대 우승자 지은희(35) 유소연(31), 최나연(34), 전인지(27), 박성현(28), 이정은6(25)는 개인 두 번째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이 외에도 김효주(26), 이미림(31), 박희영(34), 허미정(32), 김인경(33), 이미향(28), 신지은(29), 양희영(32)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텍사스에서 열린 지역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박보현(18)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다연(24)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일한 ‘국내파’로 볼 수 있는 이다연은 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올린 실력파다. US여자오픈 엔트리 마감 시점인 4월 15일 기준 세계랭킹 75위 이내 기준을 충족해 출전 티켓을 땄다. 당시 56위였던 그의 현재 세계랭킹은 55위. 올 시즌 우승은 아직 없지만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와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3위에 올랐고, 평균타수 5위(70.8500타)에 랭크될 정도로 안정적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메디힐 골프단’ 소속의 이다연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나선 뒤 바로 다음 주 인근의 데일리시티에서 펼쳐지는 후원사 주최 ‘LPGA 메디힐 챔피언십’에도 출격한다.

한국이 배출한 LPGA 투어 우승자는 총 10명(11번). 그 중 2005년 챔피언 김주연(40)을 비롯해 박인비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 김아림 등 7명이 미국 무대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수확했다. 올해 US여자오픈에 나서는 태극낭자 20명 중 LPGA 투어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는 박보현과 이다연 뿐이다. 18살 아마추어인 박보현의 우승을 기대하는 건 사실상 무리다. 2011년 유소연, 2015년 전인지, 2020년 김아림이 KLPGA투어 소속으로 출전해 우승했다. 지난해 김아림이 그랬듯, 국내파 이다연이 또 한번 ‘유쾌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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