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박인비·김세영 ‘빅3’에 디펜딩 챔프 김아림까지 총출동… 태극낭자, US여자오픈 3연패 이룰까

입력 2021-06-02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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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아림(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여자골프 군단이 US여자오픈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가장 권위있는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이 8년 만에 3연속 우승이란 또 다른 값진 역사를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1946년 시작돼 올해로 76회째를 맞는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60억8000만 원)이 3일(한국시간) 오후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더 올림픽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US여자오픈은 한국 골프팬들에겐 특별한 추억이 많은 대회다. 1998년 박세리(44)가 ‘맨발 투혼’ 끝에 한국인 역사상 첫 US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장면은 대한민국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23년간 무려 10명의 한국 선수가 11차례 US여자오픈 트로피를 들었다. 2005년 김주연(40·영문명 김버디)이 7년 만에 타이틀을 다시 가져왔고, ‘골프 여제’ 박인비(33)는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09년 지은희(35), 2011년 유소연(31), 2012년 최나연(34), 2015년 전인지(27), 2017년 박성현(28) 등 한국 여자골프의 별들이 이 무대를 통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간 우리 선수 7명이 번갈아가며 우승컵을 차지한 가운데 재작년 이정은6(25), 지난해 김아림(26)에 이은 올해도 태극낭자가 챔피언이 된다면 2011년 유소연~2012년 최나연~2013년 박인비에 이어 8년 만에 3년 연속 우승이란 또 다른 역사를 쓰게 된다.

이번 대회 156명 출전자 중에는 역대 우승자 13명이 포함돼 있고, 그 중 한국 선수는 박인비 지은희 유소연 최나연 전인지 박성현 이정은6 김아림 등 8명이다. 한국은 이들 8명에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3위 김세영(28) 등 총 20명이 출격한다.

세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인비는 2일 기자회견에서 “내 스타일이 어려운 코스와 잘 맞는데 어떤 일이 벌어져도 침착성을 유지하는 편이기 때문”이라면서 “인내심이 매우 필요한 코스다. 얼마나 페어웨이를 잘 지킬 수 있는지가 관건”라고 진단했다.

고진영은 “코스가 경사도 있고 바람도 있는 편”이라며 “메이저 대회는 어느 선수에게나 어렵기 마련이다. 페어웨이나 그린이 좁기 때문에 샷의 정확도가 중요할 것”이라며 우승 의욕을 내비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이던 지난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유쾌한 반란’을 일으킨 뒤 올해 미국 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김아림은 “더 큰 꿈을 꾸기 어려울 정도로 지난해 US오픈 우승은 내게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줬다”며 “작년 우승으로 더 큰 도전을 하게 됐는데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아림은 조피아 포포프(독일), 그리고 지난해 US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우승자인 로즈 장(미국)과 함께 4일 오전 6시2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고진영은 대니얼 강(미국), 한나 그린(호주)과 0시17분에,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과 오전 5시51분에 출발한다. 유소연은 미국의 제시카, 넬리 코다 자매와 함께 0시28분 티오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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