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명문 골프장 탐방] 강진 다산베아채CC, 바다 인접한 14개 시사이드홀 절경

입력 2021-06-0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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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의 다산베아채CC는 14개 홀이 바다와 인접한 시사이드 코스가 많아 아름다운 해안선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한다. 사진 뒤쪽의 가우도와 연결하는 716m의 망호출렁다리는 인증샷을 찍고 싶은 명소다. 사진제공|다산베아채CC

코스별 만덕산·가우도·강진만 한눈에
분지형…눈·바람 없어 겨울골프 메카
햇빛·바람·물…자연 담은 필드 디자인
콘도 부대시설 다양…가족여행지로 딱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 위치한 다산베아채 골프&리조트는 강진만의 보석으로 불린다. 봄이 제일 먼저 오고 겨울이 가장 늦게 오는 골프장으로 콘도를 갖춘 종합 리조트다. 다른 지역에 비해 눈이 없고 바람도 없는 분지형이어서 겨울 골프의 메카로 유명하다.

강진만이 눈앞에 펼쳐지는 다산베아채CC는 ‘남도 골프 1번지’라는 호칭답게 절경을 자랑한다. 근화건설이 2018년 11월 문을 연 신생 대중제 골프장이지만 오래된 골프장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조경이 인상적이다. 햇빛, 바람, 물, 자연을 필드에 담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본 설계자 구로사와 나가오(黑澤長夫)가 50만 평에서 설계한 3개 코스로 각 홀마다 개성이 강하다.

강진은 장보고의 해상무역 중심지였고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 문학이 꽃피운 곳이다. 총 27홀로 각 코스는 강진의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담아 ‘장보고’, ‘다산’, 그리고 ‘베아채’로 명명했다. 코스마다 다양한 특징이 있어 골퍼들은 흥미와 긴장감을 함께 맛볼 수 있다. 특히 14개의 바다에 연한 시사이드(seaside) 홀은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시그니처홀인 장보고 코스 6번 파3홀은 아름다운 금계국 꽃이 활짝 핀 홀로 유명하다. 사진제공|다산베아채CC


코스마다 이채로운 구성

이 골프장에는 코스별로 흥미 있는 이야기 거리가 있다.

① 다산 코스는 만덕산을 바라보고 샷을 하면 지혜가 쌓이고,
② 베아채 코스는 가우도를 바라보고 샷을 하면 사랑이 쌓이고,
③ 장보고 코스는 강진만을 바라보고 샷을 하면 재물이 쌓인다.

다산 코스(3237m)는 정면에 만덕산이 있으며 강진만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코스이다. 넓은 페어웨이에 업다운이 적고 평탄하여 여성, 시니어, 초보자에게 적합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7, 8번 홀은 이른바 ‘쌍둥이 홀’로 후박나무 군락지가 우거져 있다. 코스 중앙에는 250년 된 후박나무가 위용을 자랑한다.

베아채 코스(3288m)는 단테의 신곡 여주인공 베아트리체의 줄임말로 단테가 평생 연모하며 시혼(詩魂)으로 삼았던 여인을 향한 ‘진정한 사랑’을 골프로 담아냈다. 해안에 낮은 구릉 자연경관을 그대로 활용한 아기자기한 레이아웃과 산수화 같은 조경은 골퍼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특히 5번 홀 그린 뒤에는 높게 자리 잡은 그늘집이 있다. 여기서 보면 정면에는 잔잔한 강진만이 내려다보인다. 기후, 계절, 시간대에 따라 다양한 풍경과 운치를 자아낸다.

장보고 코스(3131m)는 강진의 도자기를 완도를 거쳐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하던 장보고의 기상을 생각하게 하는 코스로 호쾌한 장타를 즐길 수 있다. 홀 구성도 파3, 파4, 파5가 각각 3개씩으로 재미를 배가한다.

강진만의 바다와 남도의 숲, 좌측 주작산의 기암괴석이 각 홀 굽이굽이 수채화처럼 멋지게 다가온다. 특히 시그니처 홀인 6번 파3홀(127m)은 큰 호수 가운데 그린이 자리한 아일랜드 홀로 티 박스에 오르면 가우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좌우로 넓게 펼쳐진 그린과 그 뒤를 받치는 강진만, 그 위에 우뚝 선 가우도는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 같다. 편안함으로 다가가야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스위트룸 등 52개 객실을 갖춘 가족형 리조트. 사진제공|다산베아채CC


남도의 맛과 섬, 고품격 골프 리조트

골프 코스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 리조트형 콘도미니엄에는 수영장, 어린이 퍼팅 연습장, 야외 가든 파티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 여행지로도 적격이다.

리조트 콘도는 18평형, 40평형, 80평형 스위트룸 등 52실 규모의 다양한 객실이 있다. 골프는 물론 가족과 함께 주말과 연휴를 즐기기에 완벽한 체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가우도는 꼭 가보아야 한다. 가우도와는 저두출렁다리(438m)와 망호출렁다리(716m)로 연결되어 있다. 골프장에서는 망호출렁다리로 건너갈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함께 海길’은 아름다운 나무다리를 통과하는 트레킹 코스(2.5km)를 걸으며 산과 바다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을 더 할애하면 생태자원과 백련사, 다산 초당 등 풍부한 문화 역사 자원을 체험할 수 있다.

남도에서 어찌 먹거리를 빼놓으랴. 남도 골프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음식이다. 맛의 고장답게 주변에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먹을거리가 즐비하다. 베아채CC가 국내의 대표적인 체류형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청정 남해에서 막 잡아 올린 생선회와 미역, 해초, 가리비, 골뱅이가 도심생활에 지친 골퍼들에게 활기를 준다.

아름다운 코스 관리와 고객 서비스

이 골프장에 2019년 6월 부임한 김흥길 사장은 안양베네스트, 아시아나, 뉴서울, 일죽 썬밸리 등 골프장에서 32년 잔뼈가 굵은 전문 경영인이다. ‘남도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편안한 골프장’이 그의 경영 철학이다.

개장한 지 3년 밖에 안 됐지만 골프장 경영과 그린 관리가 20년 된 골프장 못지않게 완벽하다. 완벽 골프코스 관리를 위해 직접 수시로 코스를 점검한다. 직원 관리와 캐디 운영도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짧은 기간에 체험한 다산베아채CC&리조트이지만 지금도 남도의 아름다운 골프장 전경과 완벽한 서비스, 트레킹 추억 그리고 남도의 해산물 요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머리를 맴돈다.

골프칼럼니스트·대한골프전문인협회 회장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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