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우, ‘뒷심부족’ 털고 SK텔레콤 오픈 타이틀 수성·통산 2승 쏠까

입력 2021-06-08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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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시즌 6번째 대회 ‘SK telecom OPEN 2021’(총상금 12억 원·우승상금 2억5000만 원)이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함께 그린, 행복 동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이 대회는 1997년 ‘제1회 SK텔레콤 클래식’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매년 개최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열리지 못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열렸던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8년 만에 다시 펼쳐진다.

역대 최다 우승자는 ‘한국프로골프의 맏형’ 최경주(51·SK텔레콤). 2003년, 2005년, 2008년 세 번에 걸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번 대회 중 19번 참가해 최다 출전자이기도 한 그는 올해는 선수가 아닌 공동집행위원장 자격으로 함께 한다. 대회 운영을 돕고, 소속사인 SK텔레콤에서 제공하는 AI하이라이트 등 미디어 기술과 카카오VX와 공동 개발해 새롭게 선보이는 스포츠 메타버스 중계 기술 자문을 위해 1년 만에 귀국했다.



올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함정우(27·하나금융그룹)의 타이틀 방어 성공 여부. 2019년 이 대회를 통해 코리안투어 데뷔 후 첫 승을 따낸 함정우는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애착이 크다”며 “우승 이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올해 이 대회서 다시 우승하기 위해 그동안 그랬던 것 같다”며 대회 2연패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함정우는 지난해 출전한 10개 대회 중 3개 대회서, 올해는 현재까지 나선 5개 대회 중 2개 대회서 2라운드까지 선두 자리에 위치했으나 3라운드 이후 ‘뒷심부족’을 연출하며 최종일 우승까지는 연결시키지 못했다. 2019년 SK telecom OPEN 우승 이후 24개 대회에 출전해 2019년 2회, 2020년 3회, 2021년 2회까지 총 7회 TOP5 진입 포함 23개 대회서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항상 마지막 열매를 따는 데 실패했다. 함정우는 “사실 나름 지긋지긋 하기도 하다”고 웃은 뒤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플레이할 것”이라며 특유의 ‘긍정맨’다운 마음가짐을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탓에 무관중 대회로 열리는 ‘SK telecom OPEN 2021’에서는 대회 주최사인 SK텔레콤과 카카오VX가 손을 잡고 골프 팬들을 위한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를 진행한다. 7번과 13번, 18번 등 3개 홀에서 진행되는 ‘메타버스 골프 생중계’는 가상과 현실이 결합된 중계 방식으로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선수 별 각종 데이터와 카카오VX가 제공하는 3D맵을 결합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한다. 레이더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에서 선수의 티샷 궤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고, 18번 홀에서는 AI가 선수들의 퍼트 라인을 예측해 실제 선수의 퍼트와 비교해 시청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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