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를 넘어선 BTS

입력 2021-06-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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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버터’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3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버터’ 빌보드 싱글차트 3주 연속 1위

‘다이너마이트’ 1·2·5주차 1위 올랐지만
‘핫100’서 3주 연속 1위는 BTS도 처음
美 라디오 방송횟수 10% 증가가 큰 힘
“믿기지 않는 대기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BTS’를 넘어섰다. 5월21일 발표한 두 번째 영어곡 ‘버터’(Butter)로 글로벌 메가 히트를 친 이들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또 하나의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첫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1·2·5주차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 ‘핫100’(19일자)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5일자와 12일자에 이어 3주 연속 ‘핫100’ 정상 자리를 지켰다. ‘버터’는 올해 ‘핫100’ 정상을 차지한 노래 가운데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두 번째 곡이 됐다. 앞서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드라이버 라이선스’가 1월 중순 1위에 오른 뒤 3주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는 ‘다이너마이트’의 3회를 비롯해 한국어 노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과 피처링 참여곡 ‘새비지 러브(Savage Love)’의 각 1회 등 모두 8회로 늘어났다.

‘버터’의 성과는 미국 라디오 청취자가 늘어난 것에 힘입었다. 빌보드가 인용한 MRC 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4일부터 10일까지 음원 다운로드 횟수가 전 주보다 1% 줄어든 13만8400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횟수는 10% 증가했다. 2460만 라디오 청취자에게 노출되면서 ‘라디오 송스’ 차트 순위도 4계단 상승한 28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방탄소년단과 ‘버터’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폭넓은 대중성까지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4일 선보인 두 가지 리믹스 버전의 판매량도 반영됐다. R&B 감성으로 편곡한 ‘스위터’(Sweater) 버전과 기타 사운드의 ‘쿨러’(Cooler)’를 공개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일렉트로 댄스 뮤직으로 재해석한 ‘하터’(Hotter) 등 매주 새로운 리믹스를 공개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성과에 방탄소년단은 트위터를 통해 “3주 연속 빌보드 1위라는 믿기지 않는 대기록을 만들어주신 ‘아미’(BTS 팬클럽)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다음달 9일 새 싱글을 발표하며 화력을 이어나간다. 새 음반에는 ‘버터’를 포함해 신곡을 담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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