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라건아의 집중지도로 쑥쑥 크는 대표팀 막내 센터 하윤기

입력 2021-06-16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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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기(가운데). 사진제공 | 대한민국농구협회

남자농구대표팀 센터 하윤기(22·고려대)는 대학무대에서는 손꼽히는 자원이다. 올해 열릴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번 대표팀 승선에는 운이 따랐다. 이정현과 송교창(이상 전주 KCC)이 부상으로 막판 최종 엔트리(12명)에서 제외되자, 대표팀 조상현 감독(45)은 이들과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아닌 하윤기를 호출했다. 높이 보강도 필요했지만, 가능성 있는 유망주들을 조기에 대표팀에 합류시켜 성장 기회를 주려는 의도에서였다.

하윤기는 대학무대에서 탁월한 운동능력을 과시해왔다. 204㎝의 큰 키에 신체능력도 뛰어나 높이에서만큼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술 완성도는 아쉽다. 골밑에서 제대로 싸울 수 있는 기술적 부분이 부족해 다소 투박하다는 얘기도 뒤따랐다.

그는 대표팀에 합류해 라건아(32·KCC), 이승현(29·고양 오리온)에게 특별과외를 받으면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라건아와 이승현은 팀 훈련이 끝나면 어김없이 하윤기를 찾는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대표팀 선배들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는 모습에 라건와와 이승현도 번갈아가며 노하우를 전해주고 있다.

특히 라건아는 대표팀 자체 연습경기 도중 하윤기가 자신보다 더 높이 뛰어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프로팀에서 고려대와 연습경기를 하면서 부딪혀봤던 하윤기의 장점을 대표팀에서 함께 생활하며 자세히 알게 됐고,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그 뒤 라건아가 하윤기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내프로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에선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라건아와 이승현의 든든한 후원 속에 하윤기가 대표팀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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