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통산 5승 ‘베테랑’ 박부원, 미니투어 7차 대회 우승

입력 2021-06-17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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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7차 대회에서 우승한 베테랑 박부원. 사진제공 | MFS골프

캐디 실수로 어쩔 수 없이 새로 바꾼 60도 웨지가 ‘비밀병기’
미니투어 우승 기세 살려 이달말 KPGA 케이엠제약 시니어오픈 우승 도전
국가대표 출신 피승현, 2언더파로 아마추어 부문 우승
프로통산 5승에 빛나는 베테랑 박부원(56)이 미니투어 정상에 올랐다.

박부원은 16일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정읍코스(파70)에서 열린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7차 대회에서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이차도(3언더파 67타)와 박주연 이수민 김호준(이상 2언더파 68타)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2020시즌 3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그는 꼭 1년만에 미니투어 챔피언에 복귀했다.

지난 199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부원은 2006년 메리츠 솔모로오픈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이후 챔피언스투어 3승, 일본 시니어투어 1승 등 통산 5승을 거둔 베테랑 프로골퍼. 이날도 어프로치샷과 퍼팅 등 빼어난 숏게임 능력을 발휘하면서 관록을 뽐냈다. 특히 18홀 중 11개 홀을 1퍼트로 마무리하는 등 정교한 퍼팅(퍼트수 25개)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7차 대회에서 우승한 박부원(오른쪽)이 군산CC 서종현 부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MFS골프


불가피하게 새로 바꾼 60도 웨지가 ‘비밀병기’가 됐다. 그는 지난주 챔피언스투어 2차 대회가 끝난 후 60도 웨지가 다른 선수의 백에 꽂혀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는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던 다른 웨지로 바꿔 대회에 나왔다. 5~6년 동안 한번도 사용하지 않고 집안에 묵혀두다보니 녹까지 슬어버린 웨지였다. 그는 “70미터 이내의 어프로치샷이 적당한 스핀량으로 핀 가까이에 붙다보니 버디 기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바꾼 새 웨지가 효자노릇을 할지 나도 몰랐다”며 “오랜만에 미니투어에서 우승했는데 이 기세를 잘 살려 이달말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케이엠제약 시니어오픈에서도 우승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제2의 프로골퍼 인생을 살고 있다. 시니어투어에서 활동하는 동시에 처음으로 일반인을 상대로 레슨도 시작했다. 고향(경남 고성)에서 가까운 경남 진주의 촉석골프랜드에서 일주일에 3~4일은 골프동호인들을 가르치고 있다.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7차 대회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MFS골프



“처음 프로에 입회한 게 1988년이니 프로골퍼로 산 삶이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투어에서 뛸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또 올해부터 일반인 레슨을 시작했는데 오로지 투어에만 전념하던 때와는 다른 골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 레슨을 받은 동호인들이 실력이 늘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더 즐겁고 보람을 느낀다. 연습장에서도 투어와 레슨을 병행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 7차 대회 아마추어 부문 우승자 피승현(오른쪽)이 군산CC 서종현 부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MFS골프



아마추어 부문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피승현(광탄고2)이 2언더파 68타로 1위를 차지했고, 성준민과 문준오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부문 수상자들은 ‘맞춤골프의 명가’ MFS골프가 후원하는 맞춤 드라이버와 우드, 하이브리드를 부상으로 받았다.

MFS골프와 리앤브라더스가 공동 주최하고, 군산CC가 후원하는 2021 MFS드림필드 미니투어는 오는 28일 군산컨트리클럽 전주익산코스에서 8차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희망자는 네이버밴드 ‘드림필드 미니투어’ 가입 후 참가신청을 하면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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