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녕의 명문 골프장 탐방] 곤지암 큐로CC , 울창한 산림 속 정원…“최고의 골프피서지”

입력 2021-07-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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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곤지암 큐로CC는 해발 460m의 울창한 산림 속에 위치하고 있어 풍광이 뛰어나고 여름철에는 기온이 낮아 더위를 피하기 좋은 골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큐로CC

경기 광주시 곤지암 큐로CC

서울 강남에서 40분…접근성 최고
기온이 평균 4도 낮아 여름철에 딱
10월까지 야간개장, 조명 LED 교체
200억 투자해 코스 등 리노베이션
KLPGA와 함께 드림투어 개최까지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골퍼들에게는 고수인 동료보다 힘겨운 새로운 적수가 생긴다. 어떻게 하면 플레이를 잘 할 것인가는 골퍼에겐 영원한 숙제이지만 높은 기온, 후텁지근한 ‘날씨 복병’과도 싸워야 하는 체력전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낮에는 기력이 빠져 축축 늘어지고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1994년 개장한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큐로CC는 해발 460m의 높은 지역에 위치해 평지보다 기온이 평균 3∼4도 낮아 여름철 ‘골프 피서’에 안성맞춤인 골프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접근성이 최고다. 골프장 입구부터 클럽하우스로 들어가는 1km 도로는 벚나무와 느티나무가 양쪽 길을 꽉 메우고 있어 녹색 터널의 캐노피(canopy)를 연출한다. 산자락 바로 밑 소나무와 참나무, 단풍나무가 울창한 산림지역 202만m²(60만 평)을 감싸고 있어 강원도 산골 수목원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도심 생활에 지친 골퍼들에게는 휴양지와 같은 정원이기도 하다.

봄에는 병풍처럼 코스를 감싸고 있는 높은 산봉우리부터 내려오면서 진달래, 개나리, 벚꽃, 영산홍이 저마다의 시간에 피고 진다. 여름에는 온 산을 뒤덮은 녹색이 청량감을 더해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과 높은 하늘이 산과 호수 속에서 함께 물든다.

큐로CC는 프레스티지 퍼블릭(Prestige Public)’ 골프장으로 풍광이 아름답고 코스의 변별력이 정교한 코스로 이뤄져 있다.

27홀(파인힐, 오크힐, 로키힐) 코스는 각기 독특한 개성으로 모험과 전략의 선택이 교차하는 홀로 구성되어 있어 전략적 플레이와 기술샷 능력을 시험한다. 3개 코스를 돌다 보면 다양하고 인상적인 홀들이 있어 흥미진진하다. 파인힐은 여성적, 오크힐은 남성적, 로키힐은 모험적인 코스라 할 수 있다.

파인 코스 시그니처 홀인 6번 파3 홀은 잘 가꾼 정원을 연상케 하는 조경과 분수, 다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사진제공|큐로CC



울창한 소나무 덮인 파인힐 코스

울창한 수직의 소나무 숲 속에 조성된 길이 2900m의 코스로서 평화로운 산중 정원처럼 페어웨이는 평탄하고 그린 언듈레이션은 완만하다. 아름다운 코스이지만 호수와 긴 벙커, 도그레그 홀로 난도를 조절한다. 시그니처 홀인 6번 파3홀(145m)로 일본식 정원을 닮았다. 티샷 뒤 그린으로 가려면 연못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아기자기한 유럽식 미라보 다리를 건너야 한다. 다리 양편에는 분수가 힘차게 솟아오르고 연못 주변에는 수련과 노랑, 파랑의 붓꽃이 피어있다. 카트를 타지 말고 걸어가면서 이 멋진 그림을 감상하시라.

특히 핸디캡 1번인 7번 파4홀(343m)은 티에서 페어웨이 우측 방향에 국내에서 가장 긴 145m의 뱀처럼 구불구불한 스네이크 벙커가 그린을 향해 길게 펼쳐져 있어 인상적이다.

역동적인 오크힐 코스

길이 2950m의 산악형 코스로 산 중턱부터 가장 높은 해발 460m 지대에서 200 m 높이 산허리를 오르내리면서 플레이하는 역동적인 코스이다.

이곳에는 골프장의 모든 홀과 계곡의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특전이 있다. 산악형 코스이지만 의외로 페어웨이는 넓고 평탄하여 초보자에게 안도감을 준다. 3번 파5홀(480m)은 핸디캡 1번이고 개미허리 페어웨이로 구성돼 스코어를 잃기 쉬운 악명 높은 홀이니 조심해야 한다.

6번 홀(파4, 344m)은 페어웨이 중간에 운치 있는 ‘나홀로 소나무’가 외로이 코스를 지키고 있다. 8번 홀(파5, 420m)은 그린 뒤에 병풍 같은 기암절벽이 계절에 따라 마치 산수화를 연출하는 매력적인 홀이다.

다이내믹한 로키힐 코스
길이 2700m 코스로 2019년 신설한 코스이다, 산악형 낙차 폭이 큰 다이내믹한 코스로 집중력과 정확성을 요구한다. 경관이 장쾌하고 모험과 전략의 선택이 교차되는 도전적인 홀들로 구성되어 있다. 로키힐의 높고 수려한 산세를 활용한 계절별 야생화 군락들이 라운딩의 즐거움과 함께 힐링을 제공한다.

2번 홀(파5, 503m)은 산 위의 티에서 페어웨이 아래로 티샷을 하는 스릴 만점의 홀이다. 세컨드 샷은 개미허리여서 양편의 OB를 조심해야 한다.

7번 홀(파5, 464m)의 연못 앞 스코틀랜드 풍의 돌담은 벙커와 어울려 이국적인 운치를 더해준다. 그 다음 275m의 짧은 파4홀인 8번 홀의 그린 뒤 두꺼비 바위는 골퍼에게 상서로운 기운과 행운을 준다고 한다.

한여름 시원한 야간 골프 인기
큐로CC는 10월까지 야간 라운딩을 운영한다. 서울과 인근 도시에서 가까워 직장인들이 근무를 끝내고 야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티업은 오후 6시 20분. 9홀이 끝나면 통닭을 서비스로 무료 제공한다.

기존 램프 조명을 모두 LED 조명으로 교체하고 조명탑도 증설했다. LED 조명은 야간에도 골프공의 궤적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제품이다. 눈부심이 적고 빛이 고르기 때문에 플레이에 전혀 지장이 없다. 덤으로 조명과 산림이 어우러진 야경의 운치도 만끽할 수 있으니 동반자들과 추억의 인증 샷도 찍어보시라.

클럽하우스 로비에 전시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알렉산더 대왕’. 사진제공|큐로CC



과감한 투자…KLPGA 대회 공동 주최

큐로(CURO)는 라틴어로 ‘관리하다’, ‘경영하다’, ‘돌보다’의 뜻으로 고객을 가족처럼 모시고 최상의 서비스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큰 명제 속에 골프장명을 최고경영자가 작명하였다고 한다.

큐로CC는 한때 경영권 분쟁을 겪기도 했으나 2018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김일준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부임하면서 200억 원을 투자하여 코스, 조경, 클럽하우스 시설까지 완전히 리노베이션하고 일류 골프장을 표방하고 있다.

아담한 클럽 하우스에는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인 고(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 ‘알렉산더 대왕’이 중앙에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러한 혁신의 노력을 인정받아 올해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 함께 드림투어를 개최한다. ‘KLPGA 2021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 대회(8월 30일∼9월 1일), 2차 대회(10월 4·6일)에 이어 ‘KLPGA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투어 왕중왕전’(10월 25∼27일)이 열린다.

김 대표는 “골프장 대중화 시대에 맞춰 뛰어난 코스, 시설 관리와 함께 차별화된 서비스로 소비자인 골퍼가 만족하는 골프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골프칼럼니스트·대한골프전문인협회 회장 265670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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